하버드, 비트코인 현물 ETF 반절 팔았다…ETH 현물 ETF는 ‘전량 처분’
||2026.05.18
||2026.05.18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하버드대 기금이 올해 1분기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IBIT' 보유분을 약 43% 줄이고, 이더리움 현물 ETF 또한 전량 처분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인 13F에서 하버드의 이 같은 포지션 축소가 확인됐다.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3월 31일 기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304만4612주를 보유했다. 평가액은 약 1억1700만달러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43% 줄어든 규모다.
하버드는 2025년 중반 IBIT 약 190만주를 1억1700만달러 수준에 처음 편입한 뒤, 같은 해 3분기에는 보유 규모를 약 4억4300만달러까지 확대했다. 이후 2025년 4분기 보유분을 21% 줄였고, 올해 1분기에는 감축 폭을 더 키웠다.
이더리움 현물 ETF 보유분은 전량 정리했다. 하버드는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ETHA'에 투자했던 8680만달러 규모 지분을 모두 매도했다. 해당 지분은 불과 한 분기 전 새로 편입한 물량이다. ETHA는 2026년 초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하버드의 이더리움 현물 ETF 투자는 한 분기 만에 마무리됐다.
이번 조정으로 IBIT는 더 이상 하버드가 공시한 최대 상장주식 자산이 아니게 됐다. 공시에 따르면 현재 TSMC,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SPDR 골드 트러스트가 IBIT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하버드가 암호화폐 익스포저를 완전히 축소했다기보다 전통 자산 비중을 다시 높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흐름에 가깝다는 해석을 낳는다. 실제로 하버드는 여전히 약 1억17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 익스포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무바달라는 IBIT 보유량을 1472만1917주로 늘렸고, 평가액은 약 5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말 1270만2323주에서 16% 증가한 규모다. 무바달라는 2024년 4분기 이후 매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를 확대해 왔다.
같은 13F 공시에서도 기관별 대응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제인스트리트는 1분기 IBIT 보유량을 71% 줄였고, 피델리티의 FBTC 보유량도 60% 축소했다. 다만 제인스트리트는 ETHA와 피델리티의 FETH 보유량을 의미 있게 늘렸다.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일부 익스포저를 옮긴 전술적 재배치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에모리대는 소규모 IBIT 포지션을 전량 정리한 대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로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통합했다. JP모건은 같은 기간 IBIT 보유량을 174% 늘렸고, 웰스파고는 이더리움 현물 ETF 보유를 확대했다. 1분기 기관 자금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였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다음 공시로 향하고 있다. 오는 8월 공개될 2026년 2분기 13F 공시를 통해 하버드가 비트코인 현물 ETF 비중을 추가로 줄일지, 현 수준을 유지할지, 다시 확대할지가 확인될 전망이다.
Harvard Endowment Exits Ethereum ETF and Cuts IBIT Stake by 43%
— Wu Blockchain (@WuBlockchain) May 17, 2026
Q1 2026 SEC 13F filings show that Harvard's endowment cut its IBIT position by about 43% to 3,044,612 shares, worth roughly $117 million, after already reducing the stake by 21% in Q4. It also fully exited its $86.8… pic.twitter.com/nXf4VI1H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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