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삼전·하닉 각각 8~9조 팔아 현대차 70만 원 돌파…LG는 신고가“비반도체 업종으로 수급 순환 가능성”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株)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로봇 관련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와 LG전자 등 로보틱스 기대감을 키운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크게 뛰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0.74%, 7.89% 상승했다. 직전 주 각각 21.77%, 31.10%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탄력이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이달 15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61%, 7.66% 급락하며 단기 조정 양상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8조 2814억 원, SK하이닉스를 9조 8767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도체주 조정 여파는 그룹 ETF 수익률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KODEX 삼성그룹’과 ‘TIGER 삼성그룹’은 지난주 각각 0.42%, 1.08% 하락했다. 두 ETF의 삼성전자 편입 비중은 각각 35% 안팎이다. 반면 로봇 산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차와 LG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14.19%, 56.07% 급등했다. 현대차는 이달 13일 장중 처음으로 70만 원선을 돌파했고, LG전자는 코스피 급락장 속에서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차와 LG전자 역시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지난주 현대차를 3188억 원, LG전자를 154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주력 계열사 강세에 그룹 ETF 수익률도 크게 뛰었다. 현대차 비중이 33.96%인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지난주 7.96% 상승했고, LG전자 비중이 22.46%인 ‘TIGER LG그룹플러스’는 10.47%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여전히 국내 증시의 핵심 주도주라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대내외 변수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과 미·중 정상회담 등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로봇주에 자금이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실적 기반의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쏠림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하반기에는 반도체보다 비반도체 업종으로 수급 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은 이제 휴머노이드 초기 양산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산업 초기처럼 당분간은 부품 기업들이 먼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