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오르자 ‘빚투’ 급증…10대 증권사 1분기 신용융자 이자수익 6000억
||2026.05.17
||2026.05.17
국내 증시 상승세로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NH·신한·메리츠·키움·하나·대신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신용거래융자 관련 이자수익은 총 6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3846억원) 대비 55.9%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5262억원)와 비교해도 14.0%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리는 거래다. 투자자들이 상환하지 않은 잔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통상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증권사들의 이자수익 확대는 증시 호황에 따른 신용융자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지난해 말 4200선에서 올해 1분기 장중 6000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126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기준으로 신용잔고가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평균(17조2877억원)과 비교하면 79.3% 증가했고, 직전 분기 평균(26조34억원) 대비로도 19.2% 늘었다.
업계에서는 상위 10개 증권사가 전체 신용융자 시장의 약 70~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들 증권사의 1분기 평균 신용융자 잔고는 약 21조~25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평균 적용 금리가 연 8~9%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통상 신용융자 기간에 따라 연 5% 안팎에서 최대 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 다만 증권사별 수익 구조 차이는 컸다. 일부 증권사는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순이익의 25%를 웃돈 반면, 일부는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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