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올해 코스피 목표치 1만500으로 상향..."AI가 실적 개선 주도"
||2026.05.14
||2026.05.14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KB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 지수를 기존 7500에서 1만500으로 40%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속도가 지수 상승 속도를 앞서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KB증권은 14일 발간한 'KB 전략'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 목표 지수를 1만500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현재 코스피 시장이 과거 가장 강한 상승장으로 평가되는 '3저 호황' 시기보다 더 빠르고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상승장의 핵심 요인으로는 AI 투자를 꼽았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추정치 상향을 이끌고 있으며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지수보다 빠르게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919조원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 증시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영업이익은 2025년 91조원에서 2026년 630조원, 2027년 90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7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1241조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이 같은 이익 증가가 코스피 추가 상승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AI 인프라 시대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평가했다. AI 시장은 2026년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입한 뒤 클라우드 중심 서버 AI에서 온디바이스 AI로 확장되고 2028년부터는 피지컬 AI로 성장 경로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에서는 지연 없는 실시간 추론이 중요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용량 확대와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단순 하드웨어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성능을 좌우하는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버블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KB증권은 시장 급등에 따른 불안감은 있지만 버블이 단순히 크게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경기 사이클 붕괴나 금리 급등 같은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런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향후 코스피 주도주로 반도체, 로봇, 전력, 우주 등 AI 관련 업종을 제시했다. 강세장에서는 주도주 쏠림 현상이 반복되는 만큼 향후 상승 업종이 넓게 확산되기보다 AI 관련주 중심의 집중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코스피 시장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919조원으로 추정되는 압도적인 실적 개선 전망에도 주가수익비율(PER) 7.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5%로 아시아 신흥국 평균 대비 30%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전력, 로봇 등 AI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된 산업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최근 지수 상승에도 코스피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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