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니켈 전기차 인센티브 확대 정책 공개 지지
||2026.05.14
||2026.05.14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국산 니켈을 앞세워 전기자동차 밸류체인 내재화를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산업 육성 기조에 힘을 싣는다. 완성차부터 배터리셀, 배터리팩을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만큼 경쟁사 대비 가격 및 공급 대응력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시승 캠페인' 당첨자 발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라왕 배터리 셀 공장을 설립할 때부터 인도네시아의 니켈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며 "자원을 산업에 직접 활용하는 것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길이며 현대차는 정부의 인센티브 확대 계획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센티브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전기차)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시장이 전기차를 원하면 전기차를, 하이브리드를 원하면 하이브리드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소에르조프라노토 COO의 발언은 현지 자원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배터리 하류 산업(Hilirisasi)' 육성 전략과 자사의 현지화 로드맵이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든든한 원가 구조를 확보한 현대차가 관세 면제에 기대 저가 공세를 펼치던 수입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재무부와 산업부는 전기차 10만 대를 대상으로 부가가치세(PPN) 감면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보조금 정책을 조율 중이다. 현지산 니켈을 사용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탑재 차량에 혜택을 집중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진영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급 초기에는 부가가치세 대납과 수입 완성차(CBU) 관세 면제 등을 통해 시장 확대를 유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당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1대 수입 시 1대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현지부품조달비율(TKDN) 정책을 본격 가동하며 산업 육성의 중심을 현지 생산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본보 2026년 2월 19일 참고 '보조금 중단' 인도네시아, 수입 전기차 '판' 흔들…현대차 가격·공급 우위 자신감」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인 'HLI그린파워(HLI Green Power)'를 통해 카라왕 신산업도시(KNIC)에서 연간 10GWh 규모의 고함량 니켈(NCMA) 배터리 셀 양산 체제를 가동 중이다. 지난 2024년부터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등 현지 생산 모델에 탑재, 보조금 지급 기준인 현지부품조달비율(TKDN)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시켜 수입산 배터리에 의존하는 경쟁사 대비 가격 대응력을 확보했다.
또 HLI그린파워를 필두로 생산법인(HMMI)과 배터리팩 법인(HEI)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성해 부품 조달부터 최종 조립까지 현지에서 일괄 수행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장벽 안에서 독점적인 보조금 수혜 기반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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