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EU 안드로이드 AI 개방안 반대…구글과 같은 우려 제기
||2026.05.14
||2026.05.1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경쟁사 AI 서비스를 강제로 개방하도록 한 유럽연합(EU)의 규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구글 지원 사격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유럽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안드로이드의 핵심 기능을 외부 AI 서비스에 개방하라는 EU의 조치가 사용자 개인정보와 보안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피드백은 지난달 유럽위원회가 구글의 디지털 시장법(DMA) 준수를 돕기 위해 제안한 일련의 강제 조치에 대응하여 제출된 것이다.
앞서 유럽위원회는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이메일 전송, 음식 주문, 사진 공유 등 앱 기반 작업을 수행할 때 구글 외에도 다양한 경쟁사 AI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테레사 리베라 EU 반부패 담당 집행위원은 이 조치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AI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구글은 이를 핵심 보안 체계를 무너뜨리는 부당한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애플 역시 구글의 입장에 힘을 보태며 규제 당국이 수년간 엔지니어들이 공들여 개발한 운영체제 설계를 단기간의 검토만으로 변경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애플은 안드로이드 시스템 내부 권한을 외부 AI에 개방하는 것이 유럽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자국 빅테크 기업을 향한 EU의 고강도 압박에 대해 두 글로벌 기술 거물이 이례적으로 공동 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위원회는 이날까지 접수된 제3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오는 7월 구글의 DMA 준수 계획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만약 규제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타사 AI 서비스가 깊숙이 통합되는 전례 없는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향후 EU의 결정이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보안 정책과 AI 경쟁 구도에 어떤 파급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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