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 2026 보고서 결과 중국 지리 그룹 209점으로 글로벌 혁신 지수 종합 1위
● 폭스바겐·BMW 상위권 도약하며 중국과 독일의 혁신 점수 격차 0.5%p로 축적
● 로터스·지커의 450kW 초급속 충전 및 BMW iX3의 805km 주행거리 등 기술 약진
● 신차 출시 지연된 테슬라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상위 3위권 밖인 6위 기록
중국의 기술 속도전과 독일의 제조 내공 정면충돌
독일 자동차 경영 센터(CAM)가 발표한 2026 전기이동성 보고서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혁신 주도권 변화가 뚜렷하게 관측되었다. 스테판 브라첼 교수가 이끄는 CAM의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도입된 874개의 양산 혁신 사례를 분석해 지수화한 결과다. 조사 결과 중국 지리 그룹이 1위를 수성한 가운데, 폭스바겐과 BMW를 필두로 한 독일 제조사들이 테슬라를 밀어내고 상위권을 탈환하며 중국과의 격차를 좁혔다.
국가별 비교에서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과거 전기차 혁신 점수의 40% 이상을 점유하던 중국의 비중이 32.4%로 조정된 반면, 독일은 31.9%까지 치고 올라오며 양국 간 격차는 단 0.5%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이는 전통적인 제조 강국인 독일 OEM들이 양산 단계에서 보여주는 혁신 역량이 중국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뒷받침한다.
지리의 독주와 폭스바겐·BMW의 수직 상승
종합 1위를 차지한 지리 그룹은 로터스, 폴스타, 볼보, 지커 등 산하 브랜드의 기술력을 결집해 209점을 기록했다. 특히 로터스 에메야와 지커 믹스에 적용된 450kW급 초급속 충전 기술은 10분 만에 배터리 80%를 충전하는 성능을 선보이며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위에 오른 폭스바겐 그룹은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에 적용된 113kWh 배터리 통합 설계와 저중심 설계를 통해 대형 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5위로 순위가 급상승한 BMW의 활약도 눈부시다. 노이어 클라쎄의 선봉인 iX3는 805km에 달하는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AI 기반 자동 충전 플랩 등 사용자 편의 기술을 앞세워 독일차의 반격을 주도했다. 3위를 기록한 BYD는 영하 30도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블레이드 배터리 2.0과 1,000kW급 듀얼 건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 한 L 모델로 혁신성을 입증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테슬라의 6위로 추락
수년간 혁신 지수 1위를 지켜온 테슬라는 이번 조사에서 6위로 밀려나며 처음으로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량 생산을 뒷받침할 신규 모델 출시가 지연된 점이 혁신 역량 지수 하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과거의 혁신이나 브랜드 가치만으로는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 수치를 통해 증명되었다.
스테판 브라첼 교수는 독일 OEM들이 프리 시리즈 단계에서 보여주는 혁신 역량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리가 초급속 충전으로 성능의 한계를 깨고 BMW가 주행거리 800km 시대를 열며 자존심을 세운 상황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은 누가 더 정교하고 파괴적인 양산 혁신을 시장에 내놓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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