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C 수요, 비트코인 떠받쳤나…스트래티지 매입 구조 ‘눈길’
||2026.05.14
||2026.05.14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스트래티지의 영구 우선주 STRC 수요가 3월과 4월 비트코인 중순 상승을 떠받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리서치사 K33의 리서치 책임자 베틀 룬데는 STRC 매수세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구조가 3~4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STRC의 배당 구조다. STRC는 매달 말 배당을 지급하고, 배당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배당락일은 매달 15일로 설정돼 있다. 투자자들이 배당 권리를 얻기 위해 15일 전후로 STRC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주가가 기준가인 100달러 부근으로 회복되면 스트래티지는 이에 맞춰 시장가 발행 프로그램(ATM)을 통해 추가 주식을 내놓는다. 이후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조는 올해 들어 빠르게 확대됐다. 스트래티지는 2026년 초부터 STRC를 통한 비트코인 매입을 본격화했다. 매입 규모는 1월 4467BTC에서 3월 2만2131BTC, 4월에는 4만6872BTC 수준까지 늘었다. 5월 11일 기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총보유량은 81만8869BTC로, 상장사 가운데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4월 매입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STRC의 연 환산 수익률은 현재 11.5%로, 기관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룬데는 단기적으로 스트래티지가 배당락일 전에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 공급을 흡수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 우호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5월 들어서는 속도 조절 신호도 나타났다. 룬데는 STRC가 기준가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어 5월 STRC를 통한 비트코인 매수가 1BTC에 그쳤다고 짚었다. 그는 관련 수요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STRC 거래량 변화도 변수로 떠올랐다. 5월 11일 STRC 거래량은 4월 15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룬데는 "시장 참가자들이 주초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발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는 4월 17일 STRC 배당 지급 주기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해당 안건은 6월 8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배당 빈도가 늘어나면 STRC 수요를 자극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배당 부담 확대가 위험 요인으로 남는다.
이런 흐름 속에 향후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STRC 수요가 다시 살아나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이 재개될지, 그리고 배당 지급 구조 변경이 실제로 통과돼 자금 조달과 비트코인 매수 패턴을 바꿀지다. K33는 단기와 중기에는 STRC를 통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수급에 지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지속성과 배당 비용이 함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봤다.
이번 분석은 스트래티지의 우선주 설계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비트코인 매입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배당 일정과 ATM 발행, 비트코인 매입이 맞물리면서 기업 금융 구조가 암호화폐 수급에 연결되는 사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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