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고작 1대 팔려…” 단종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국산차
||2026.05.13
||2026.05.13
8년 만에 사라지는 기아 니로 EV
한때 잘 팔리던 전기 SUV의 몰락
재고 구매 전 꼭 따져봐야 할 현실

기아가 결국 니로 EV 단종을 공식화했다. 2018년 첫 출시 이후 약 8년 만이다.
한때 국내 대표 전기 SUV 중 하나로 불렸지만, 전용 전기차 시대 흐름을 버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최근 니로 페이스리프트 출시 행사에서 “EV3부터 EV9까지 더 나은 상품성을 갖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이 구축됐다”며 니로 EV 생산 종료 사실을 밝혔다.
현재는 남아 있는 재고만 판매 중이며, 소진 이후 완전히 단종된다.
결국 EV3 등장에 밀려났다

니로 EV 판매량 추이를 보면 상황은 극명하다.
2세대 모델이 출시된 2022년에는 연간 9194대가 판매됐지만, 이후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2023년 7161대, 2024년 1388대로 줄어든 데 이어 2025년에는 단 295대 수준까지 추락했다.
특히 2025년 말과 2026년 초에는 월 판매량이 단 1대에 불과할 정도였다.
가장 큰 원인은 EV3다. 2024년 출시된 EV3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개발되면서 니로 EV 대비 공간 활용성과 충전 효율, 상품성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EV3는 출시 이후 국내에서 연간 2만 대 이상 판매되며 사실상 니로 EV 수요를 그대로 흡수했다.
내연기관 기반 플랫폼의 한계

니로 EV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했다.
니로 EV는 원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개발한 내연기관 기반 플랫폼 위에 배터리를 얹은 차량이다.
이 때문에 배터리 공간 활용과 실내 설계에서 한계가 있었다.
64.8kWh 배터리를 탑재해 복합 주행거리 401km를 확보했지만, 경쟁 전기 SUV들이 더 긴 주행거리와 넓은 공간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경쟁력이 빠르게 약해졌다.
국내 소비자들은 다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기아 역시 니로 브랜드를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하는 분위기다.
지금 재고 구매해도 괜찮을까?

현재 니로 EV는 일부 재고 할인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상황이지만 구매 전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할 부분도 있다.
우선 단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 부품 수급이나 중고차 가치 방어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
또 최신 전용 플랫폼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충전 속도와 전비 효율, 실내 활용성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미 검증된 플랫폼 기반이라 안정성은 높고, 급격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결국 니로 EV는 “가성비 전기 SUV”로 접근하면 여전히 매력이 있지만, 최신 전용 전기차 수준의 상품성을 기대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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