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오토 역대급 개편…차량 디스플레이 빈 여백 사라진다
||2026.05.13
||2026.05.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차량마다 다른 형태의 디스플레이에 맞춰 표시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유튜브 스트리밍과 위젯, 제미나이 기반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12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에 투사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줄이고, 차량 내장형 소프트웨어와의 기능 격차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변화는 화면 대응 방식이다. 기존 안드로이드 오토는 직사각형 기반 인터페이스를 차량 디스플레이 안에 띄우는 구조여서 화면 가장자리에 여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새 버전은 곡면과 파노라마형, 원형, 사다리꼴 형태에 가까운 디스플레이까지 화면 구조에 맞춰 인터페이스를 채우는 '풀 블리드' 디자인을 적용한다.
올해 말부터는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유튜브 영상 재생도 지원한다. 다만 해당 기능은 차량이 주차 상태일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차량이 주차 중이라는 정보를 스마트폰에 전달하면 영상 기능이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4K 해상도와 초당 60프레임 재생,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공간 음향도 지원한다. 콘텐츠는 차량 내장 시스템이 아니라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불러온다.
디자인도 달라진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머티리얼 3 익스프레시브' 디자인 언어를 안드로이드 오토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배경화면 기반 색상 팔레트와 테마가 차량 화면에도 반영된다. 차량 화면을 스마트폰처럼 개인화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위젯 기능도 추가된다. 사용자는 스포츠 경기 점수와 스마트홈 제어, 자주 연락하는 사람 바로가기, 차고 문 단축키, 조명 제어 등의 위젯을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에 배치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자연어 기반으로 위젯 기능에 접근하는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어 경기 결과나 일정, 캘린더 정보를 요청하면 안드로이드 오토 안에서 바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메시지 처리 기능도 강화됐다. 새 기능인 '매직 큐'는 수신 메시지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우선 표시한다. 누군가 주소나 전화번호를 물으면 제미나이가 스마트폰 안의 관련 정보를 찾아 원터치 답장을 제안하는 식이다. 패트릭 브래디(Patrick Brady)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은 "주행 중 휴대폰을 직접 조작하는 일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모든 기능을 매우 철저하게 테스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미나이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대신 실행하는 기능도 확대한다. 운전자가 스타벅스 앱으로 픽업 주문을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백그라운드에서 앱을 실행해 주문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구글 지도에는 몰입형 내비게이션 뷰가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확대 적용된다. 경로 안내를 시작하면 개선된 색상 표현과 더 정교해진 3D 건물, 고가도로, 사실적인 지형과 녹지 표현 등이 반영된다. 구글은 기존 차량 내장형 시스템에서만 지원하던 기능도 안드로이드 오토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다만 한계도 남아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여전히 차량 공조 장치와 주행 모드, 운전자 보조 기능, 라디오 설정 등 핵심 차량 기능은 직접 제어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구글은 스마트폰 투사 방식과 차량 내장형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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