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승률’ 비트코인 고래의 뚝심…1300만달러 손실에도 숏 포지션 고수
||2026.05.13
||2026.05.13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2월 저점 대비 약 40% 상승했음에도, 한 고래 투자자가 1000BTC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pension-usdt.eth’로 알려진 이 지갑은 약 8106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을 3배 교차 레버리지로 보유 중이다. 포지션 개시 가격은 비트코인 6만7990달러였다.
이후 비트코인이 8만1000~8만20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현재 평가손실은 약 1300만달러 수준이다. 이 지갑은 비트코인 외에도 약 4610만달러 규모의 2만ETH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어, 총 하락 베팅 규모는 1억2700만달러를 넘어선다. 다만 펀딩비 수익으로 12만5000달러 이상을 확보했지만, 미실현 손실 규모와 비교하면 제한적이다.
시장 관심이 큰 이유는 이 고래 지갑의 과거 성적 때문이다. 룩온체인은 지난 4월 해당 지갑이 20연승과 85%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고래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숏 포지션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이 거래는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베팅은 비트코인이 강한 저항 구간에 진입했다는 인식과 맞물린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가격대는 약 8만2430달러다. 이 구간에는 200일 단순이동평균선과 상승 쐐기형 패턴 상단이 겹쳐 있다. 상승 쐐기형 패턴이 하방으로 마무리되면 비트코인이 약 7만15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해당 고래의 1000BTC 숏 포지션의 평가손실은 약 350만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다.
약세론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한다. 크립토 키드는 과거 두 차례 비슷한 재시험 시 4년 주기상 평균 68% 하락이 나타났다며, 현재 가격에서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면 비트코인은 3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고, 이 경우 해당 고래의 비트코인 숏은 약 3800만달러 수익 구간에 들어간다고 전망했다.
반면 강세론자들은 이번 시장이 과거 약세장과 다르다고 분석한다. 분석가 CRG는 2022년 약세장 당시 비트코인이 일목균형표 구름대 위에서 하루 종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2026년 5월 들어서는 구름대 위에서 안정적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새로운 강세장 출발 신호’로 평가했다.
기관 수급도 상승론의 근거로 거론된다. 더 비트코인 본드 컴퍼니 CEO 피에르 로샤르는 이번 약세 국면이 과거 사이클과 분리됐다고 주장하며, 현물 ETF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의 지속 매집을 강세 배경으로 꼽았다.
예측시장 칼시는 2026년 비트코인 10만달러 도달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고래의 8100만달러 규모 비트코인 숏은 비트코인이 10만810달러에 도달하면 전량 청산된다. 단기 조정이 나타날지, 기관 자금 유입에 따른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는 향후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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