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점·저점 먼저 찍는 ETF가 있다고?…‘BETZ’ 주목받는 이유
||2026.05.13
||2026.05.13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과 높은 동조성을 보여온 스포츠 베팅 상장지수펀드(ETF) ‘BETZ’가 시장의 새로운 보조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라운드힐 스포츠 베팅 앤드 아이게이밍 ETF(BETZ)는 2020년 이후 비트코인과 유사한 사이클을 보였으며, 일부 국면에서는 비트코인보다 먼저 고점과 저점을 형성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는 자금 규모가 훨씬 작은 ETF도 가격 흐름 측면에서 별도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BETZ는 2020년 6월 출시됐으며, 누적 순유입액은 약 9800만달러, 운용자산은 12일 기준 약 5000만달러 수준으로 IBIT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다.
그럼에도 비트코인과의 가격 유사성은 뚜렷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 기준으로 90일 상관계수는 0.73, 365일 상관계수는 0.91로 집계돼 두 자산의 움직임이 통계적으로 80% 이상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ETZ는 비트코인보다 몇 주 앞서 주요 고점과 저점을 찍는 경향이 있었다. 2021년에는 BETZ가 9월 먼저 고점을 기록하고, 비트코인은 두 달 뒤인 11월 정점을 찍었다. 2022년에는 BETZ가 9월 저점을 형성하고 비트코인은 3개월 뒤 바닥을 찍는 등 유사한 패턴이 반복됐다.
다만 이 상관관계가 반드시 인과관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매체는 BETZ가 비트코인 방향을 단독 예측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이 흐름은레이 달리오 등이 제기해온 주장, 즉 비트코인이 전통적 안전자산보다는 거시 환경에 민감한 위험자산에 더 가깝게 움직인다는 시각을 강화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BETZ는 예측 도구라기보다 투자심리와 유동성을 보여주는 보조 지표로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움직임에서도 일부 주목할 포인트가 나타났다. BETZ는 며칠 사이 상승하는 비트코인과 잠시 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이를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과거 상관관계가 항상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뿐 아니라, 위험 선호를 반영하는 주변 자산의 움직임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BETZ가 이번에도 비트코인보다 먼저 방향 전환 신호를 낼지, 아니면 기존 상관관계가 약화된 일시적 잡음에 그칠지가 단기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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