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초강수…유튜브·인스타 실행 전 ‘10초 강제 대기’
||2026.05.13
||2026.05.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이 안드로이드에서 무의식적인 스크롤 사용을 줄이기 위한 새 기능을 추가했다.
12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17 업데이트에서 '퍼즈 포인트'(Pause Point)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방해 요소로 지정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할 때 즉시 열리지 않도록 하고, 10초간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 틱톡, 인스타그램, 엑스(옛 트위터), 유튜브처럼 반복 사용을 유도하는 앱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직접 대상 앱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앱 타이머가 일정 사용 시간이 지난 뒤 중단을 유도했다면, 퍼즈 포인트는 앱 실행 직전에 개입한다는 점이 다르다. 콘텐츠에 몰입하기 전에 한 번 더 사용 목적을 생각할 시간을 주는 방식이다.
구글은 이 10초 동안 짧게 호흡을 가다듬거나 다른 활동을 떠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 앱이나 오디오북 앱, 킨들, 구글 플레이 북스 같은 대체 앱을 추천하거나, 좋아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산책·반려동물·만들기 같은 활동을 유도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앱 실행 전 사용 시간을 미리 설정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일반 앱 타이머보다 해제가 까다롭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용 전에 시간을 직접 설정하도록 해 이용자가 앱 사용 목적과 시간을 더 분명히 인식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 기능을 해제하려면 스마트폰을 재시작해야 한다. 알림을 무시하거나 설정을 바로 끌 수 있는 기존 앱 타이머보다 개입 강도가 높은 셈이다.
이번 기능 추가는 단순한 이용자 복지 차원을 넘어선다. 소셜미디어의 유해성과 알고리즘 위험성에 대한 규제 압박이 커지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여러 국가와 미국 일부 주에서는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해 왔으며, 젊은 층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디터 본(Dieter Bohn) 구글 플랫폼·에코시스템 조직 제품운영 총괄은 안드로이드 17 브리핑에서 "이용자가 필요할 때 스스로 연결을 끊을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별도의 자기관리 앱이 아니라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된 기능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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