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M 한국지사장 “AI가 못 푸는 문제, 양자컴퓨터가 해결” [2026 AI&CLOUD]
||2026.05.13
||2026.05.13
“기존 AI나 하이퍼 스케일의 AI, 슈퍼 컴퓨터로도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 양자 컴퓨터의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심 IQM(IQM Quantum Computers) 한국지사장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AI & CLOUD 2026’에서 “최적화 문제나 화학·분자 시뮬레이션, 머신러닝 분야에서는 양자 가속기가 기존 고전 컴퓨터보다 획기적인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인프라 부담과 양자컴퓨터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현재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하고 있다”며 “1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전력과 대규모 냉각용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컴퓨터가 AI와 슈퍼컴퓨터의 ‘가속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정 분야에서는 기존 컴퓨팅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적화 문제나 화학·분자 시뮬레이션, 머신러닝 분야에서는 양자 가속기가 기존 고전 컴퓨터보다 획기적인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신약 개발 분야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신약 후보 물질 탐색이나 약물 조합 최적화 같은 문제는 현재 AI와 고전 컴퓨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양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도입되면 새로운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 고전 컴퓨터와 AI만으로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이나 약물 조합 최적화 과정에서 한계가 있지만, 양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연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양자 중첩 기반 연산을 통해 여러 변수를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유럽의 양자컴퓨팅 투자 현황도 소개했다. 김 지사장은 “유럽은 이미 2021년부터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축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AI 팩토리와 슈퍼컴퓨터, 양자컴퓨터를 함께 연결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핀란드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한 배경으로 ‘산업 생태계’를 꼽았다. 김 지사장은 “핀란드는 1970년대부터 초전도 기술과 양자 관련 연구가 축적돼 왔다”며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냉각기, 반도체 공정, 소부장(소재·부품·장비)까지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기반 위에서 AI와 양자컴퓨팅을 결합한 스타트업과 연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터와 AI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자 AI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단계”라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양자와 AI를 결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양자 AI가 크게 두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AI를 활용해 양자컴퓨터의 오류를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AI 포 퀀텀(for Quantum)’, 다른 하나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AI 자체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퀀텀 포 AI(Quantum for AI)’다.
김 지사장은 “현재는 AI를 활용해 큐비트 보정과 오류 보정 등을 수행하는 단계가 이미 시작됐다”며 “다만 양자컴퓨터가 AI 학습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수준까지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용화 시점은 2030년 이후를 제시했다. 김 지사장은 “실질적으로 컨텀 AI가 상업적 규모로 확장되는 시점은 2030년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에러프렉션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며 “연구자들과 빠르게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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