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차기 모델명으로 ‘고블린’ 언급
||2026.05.12
||2026.05.1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인공지능(AI) 모델명으로 '고블린'을 언급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알트먼은 최근 엑스(구 트위터)에서 차기 모델 개선 사항을 묻는 과정에서 한 사용자가 요청한 '더 많은 고블린'을 언급했다. 이어 다음 모델 이름을 '고블린'으로 짓는 것도 "여러분을 만족시킬 수만 있다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고블린'은 오픈AI 내부에서도 이미 분석 대상이 된 표현이다. 오픈AI는 지난 4월 말 '고블린은 어디서 왔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GPT-5.1 계열 모델이 은유 표현에서 고블린이나 그렘린 같은 존재를 자주 끌어오는 이유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모델 행동이 여러 작은 유인에 의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에서는 성격 맞춤형 학습, 특히 괴짜 같은 말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비유적이고 생물체 기반의 언어가 의도치 않게 보상받았고, 그 결과 고블린식 표현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알트먼이 앞서 현 모델을 '자폐적 천재'라고 표현한 점도 같은 맥락에서 거론된다. 이 표현은 현재 모델이 기술적 과제에서는 강한 성능을 보이지만, 말투와 톤에서는 일관되지 않은 면을 드러낸다는 문제의식과 연결된다.
이와 함께 알트먼은 오픈AI의 코딩 시스템 '코덱스'(Codex)가 사람의 추가 개입 없이 실제 작업을 처리한 사례도 공개했다. 그는 여러 코덱스 작업을 실행해 둔 뒤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더니 작업이 모두 끝나 있었다며, 이를 보고 "미래를 매우 낙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최근 코덱스를 바라보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코덱스는 더 이상 단순 코드 자동완성 도구가 아니라, 작업 목록을 유지하고 순서를 정한 뒤 결과물을 돌려주는 에이전트형 시스템으로 제시되고 있다. 개발자가 매 단계마다 개입하지 않아도 자연어 지시를 해석해 작동 가능한 코드를 만드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런 전략 변화는 경쟁 구도와도 맞물린다. 코덱스는 앤트로픽과 구글이 내놓는 코딩 보조 도구와 경쟁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사람이 계속 붙어 있지 않아도 작업을 처리하는 '핸즈오프' 방식의 개발 흐름을 앞세우고 있다. 오픈AI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넓힌 이후 기업 고객 대상 전략에서 이런 자율형 작업 흐름을 강조하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한쪽에서는 코덱스를 앞세워 감독 없이 엔지니어링 업무를 처리하는 자율형 도구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소비자용 모델의 어조와 성격이 예상 밖 방향으로 흐르는 문제를 다듬어야 한다.
이에 따라 차기 모델의 관전 포인트는 이름보다 기능과 성격 통제에 맞춰질 전망이다. 실제 모델명이 '고블린'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오픈AI가 다음 출시에서 자율형 작업 능력과 사용자 친화적 응답 조율을 얼마나 개선할지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at if we name the next model "goblin"
— Sam Altman (@sama) May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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