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엔진 규정 또 뒤집힌다…FIA 회장 "2031년 V8 복귀"
||2026.05.12
||2026.05.1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포뮬러1(F1)이 2027년부터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의 출력 배분을 다시 조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11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국제자동차연맹(FIA), 각 팀, 파워 유닛 제조사, F1 매니지먼트는 내년부터 V6 엔진 출력을 50킬로와트(kW) 높이고 전기모터 출력은 50kW 낮추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조정안이 적용되면 출력 비중은 V6 엔진 450kW, 모터 제너레이터 유닛(MGU) 300kW로 바뀐다. V6 출력 증가는 연료 유량 상향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2026년 규정은 전기 비중을 크게 높인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했지만, 실제 레이스에서는 배터리 용량과 회생제동 한계로 전력 운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문제는 전기 출력을 한 바퀴 내내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전기모터는 후륜축에만 허용돼 제동 과정에서 회수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제한적이다. 부족한 전력을 엔진으로 충전하는 과정에서는 실제 구동 출력이 줄어드는 문제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차량 간 속도 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3월 일본 그랑프리에서 이런 문제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조정은 이런 불만에 대응한 후속 조치다. 전기 출력 비중이 줄어들면 차량은 한 바퀴 동안 더 높은 충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일부 상황에서 엔진 출력 일부를 배터리 충전에 사용하더라도, 높아진 V6 출력으로 주행 성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FIA와 이해관계자들은 전기모터가 엔진에서 가져올 수 있는 전력을 350kW 이상으로 높이거나, 배터리 용량을 기존 4메가줄(MJ)에서 5MJ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다만 부담도 적지 않다. 합성연료 파트너들이 단기간에 연료 에너지 밀도를 약 10% 끌어올리지 못하면, 더 강한 V6 엔진을 사용하기 위해 연료탱크를 키우거나 레이스 거리를 줄여야 한다. 연료탱크 확대는 섀시 재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 배터리 용량 증가 역시 차량 구조 변경 부담을 동반한다. 연료탱크와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모두 차량 중앙 하부에 배치되는 만큼, 규정 변경은 시간과 비용 문제로 연결된다. 특히 올해 사용한 카본 파이버 섀시를 내년에도 이어 쓰려던 팀들에는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FIA는 2030년대 엔진 체제 개편 구상도 함께 꺼내 들었다. 모하메드 벤 술라옘(Mohammed Ben Sulayem) FIA 회장은 2031년까지 더 단순한 파워 유닛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자연흡기 V10 엔진 구상이 언급됐지만, 현재는 자동차 산업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V8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벤 술라옘 회장은 소형 하이브리드와 더 강력한 자연흡기 엔진 구상을 설명하며 "사운드와 낮은 복잡성, 더 가벼운 무게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제한적인 전동화와 함께 관련 내용을 곧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조사들도 이를 원한다고 본다"라며 "동의하지 않더라도 결국 2031년에는 바뀔 것이다. V8이 온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는 고도로 전산화된 현행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강한 바람이나 휠스핀 같은 변수에 따라 시스템 반응이 랩마다 달라지면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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