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기회 놓쳤을 수도"…XRP·비트코인 대량 매도한 전 리플 CTO 속내
||2026.05.12
||2026.05.1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데이비드 슈워츠 전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수익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더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막대한 상승 기회를 일부 놓치더라도 심리적 안정과 장기 재무 안정성을 우선했다는 설명이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슈워츠는 최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암호화폐 직접 보유 비중을 크게 줄였으며, 리플 주식을 제외하면 간접 노출 방식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해 "여전히 이례적인 수준의 부를 만들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평가했다. 다만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에 집중시키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상승분을 놓칠 수 있더라도 더 큰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슈워츠는 과거 자신이 보유했던 XRP 2600만개 가운데 대부분을 이미 매도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현재는 100만개 이상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비중 역시 대폭 축소했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1000개에서 1개 미만으로, 이더리움은 4000ETH에서 2ETH 미만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른바 '다이아몬드 핸즈’(Diamond Hand) 투자자가 아니라고도 말했다. 극심한 변동성을 감수하며 장기 보유로 최대 수익을 노리는 전략보다, 규율 있는 위험관리와 재무적 안정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수치만 놓고 보면 기회비용은 상당하다. 매체에 따르면, 슈워츠가 XRP 2600만개를 계속 보유했다면, 지난해 XRP 가격이 3.65달러까지 상승했을 당시 평가가치는 1억달러에 육박할 수 있었다. 비트코인 1000개 역시 최고가 기준으로 약 1억2619만달러 규모 가치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슈워츠는 당시에는 해당 자산들이 지금처럼 커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전제로 투자하지 않았으며, 위험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 부분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성공이 단순히 가능한 최고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개인이 감당 가능한 위험 수준 안에서 장기적으로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인지 역시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위험·고수익 전략이 자주 부각되는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슈워츠는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기준에서는 수익 극대화보다 통제 가능한 위험 수준 유지가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암호화폐 회의론이라기보다, 높은 잠재 수익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성향과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춘 보수적 투자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는 수익 극대화보다 장기 안정성과 심리적 여유를 우선하는 투자 철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 don't have that much left anymore. I've tried to get most of my assets (other than Ripple stock) away from crypto exposure. As I've said, I really don't like risk even though pretty much every risk I've taken has worked out amazingly well for me.
— David 'JoelKatz' Schwartz (@JoelKatz) May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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