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사상 첫 3분기 연속 하락 공포…거래소 물량 증가 부담
||2026.05.12
||2026.05.1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더리움(ETH)이 사상 처음으로 3개 분기 연속 분기 하락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약세 흐름이 이어질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글래스 집계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2025년 4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2026년 1분기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2026년 2분기에는 누적 수익률이 11% 이상 플러스로 집계돼, 사상 첫 3개 분기 연속 하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의 부담은 비트코인(BTC) 대비 약세다. 이더리움은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대비 35% 넘게 밀렸고, 연초 이후 가격도 21%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6% 하락에 그쳤고, 시장 지배력은 6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차트 흐름도 불안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더리움은 최근 상단 저항에 막힌 뒤 주요 지지선 아래로 밀리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런 약세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대비 40% 추가 하락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거래소 데이터도 매도 압력 우려를 키우고 있다. 크립토퀀트 기준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362만ETH로 늘었다. 이는 거래소 전체 이더리움 보유량의 약 24.6%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이런 증가는 투자자들이 물량을 시장에 내놓기 전 단계일 수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 미결제약정(OI)도 최근 24시간 동안 소폭 늘었다.
단기 가격 흐름은 엇갈린다. 이더리움은 최근 7일간 약 2% 하락했지만,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3.3% 상승한 2337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간 2% 이상, 최근 30일간 거의 12% 상승하며 8만1920달러선에 거래됐다.
다만 시장 전체가 약세 쪽으로 기운 것은 아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이더리움 재단(EF)의 매도와 언스테이킹을 둘러싼 공포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운영비, 보조금, 급여,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정기적으로 ETH를 매도해 왔고, 약 4960만달러 규모의 언스테이킹도 온라인에서 추가 매도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이 움직임만으로 대규모 매도가 임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관의 축적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는 지난주 2만6659ETH를 추가 매입해 총 보유량을 520만ETH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4.3% 수준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이더리움 재무 보유 기업으로, 현재 보유량의 90% 이상을 스테이킹 플랫폼 마반(MAVAN)을 통해 스테이킹하고 있다.
톰 리는 매입 속도를 늦춘 배경에 대해 수주 동안 주당 10만ETH 이상 사들이던 속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속도가 유지됐다면 비트마인이 7월 중순까지 전체 공급량의 5%를 보유하는 수준에 접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이더리움의 핵심 동력으로 월가의 토큰화 확대와 에이전트형 AI를 꼽았다.
가격 기준선도 제시됐다. 톰 리는 이더리움이 2026년 5월 말 2100달러 위에서 마감하면 3개월 연속 월간 상승이 된다며, 이는 '크립토 스프링' 도래를 확인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금 흐름도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 지난주 암호화폐 ETF에는 약 8억579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연계 ETF가 6억2200만달러 이상을 끌어들였고, 이더리움 ETF도 7000만달러 이상 유입됐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단기 약세와 별개로 기관 수요가 유지되는지가 2분기 흐름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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