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병력, 현대차 로봇으로 메운다"…국방부·현대차 로봇 배치 논의
||2026.05.11
||2026.05.11
한국군이 병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로봇을 군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첨단 과학기술 중심 군대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차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일 한국경제신문은 군과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육군이 현대차와 로봇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은 감시·정찰·물류 등 비전투 분야에서 로봇 활용을 검토 중이다.
배치 후보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4륜 기반 이동형 로봇 ‘모베드(MobED)’ ▲착용형 플랫폼인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등이 거론됐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번 논의는 한국의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가 군 병력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한국은 기존 병력 중심 군 구조를 기술 중심으로 전환해 미래 전쟁 수행 방식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
한국군 상비병력은 저출생 여파로 최근 6년 새 20% 줄어 현재 45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방부는 2040년에는 35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차에게 군 계약이 로봇 사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삼성증권 에스터 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러라고(Mar-a-Lago) 리조트 순찰로 주목받은 ‘스팟’이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 배치될 경우 상업·산업을 넘어선 기술의 다용도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로보틱스는 기존 산업의 관성에서 자유로운 분야”라며 “자율주행차에서 확립된 전기·전자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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