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도 AI 전쟁…中,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달 남극 ‘정복’ 나선다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홍콩과학기술대 연구팀이 2029년 중국 달 탐사 임무 창어 8호에 투입될 달 남극용 인공지능(AI) 로버를 개발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해당 로버는 무게 약 100kg급으로 사람형 상체와 4개의 바퀴를 결합한 형태다.
핵심 임무는 장비 운반과 설치다. 창어 8호 탐사선이 달 남극에 착륙하면 로버는 각종 계측기와 센서를 지정 위치로 옮기고 설치한 뒤, 표면 샘플을 채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복잡한 탐사 장비를 직접 배치하는 보조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
개발은 홍콩 우주로보틱스 및 에너지 센터가 주도했으며, 홍콩과 중국 본토, 해외 파트너를 포함한 대학 및 우주 관련 기관 30곳이 참여했다. 센터를 이끄는 가오양(Gao Yang)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지난 4월 29일 이번 로버에 대해 중국 달 탐사에서 새로운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창어 8호는 앞서 계획된 창어 7호와 같은 달 남극 권역을 목표로 하지만, 세부 착륙 지점은 다르다. 가오양 교수는 창어 7호가 남극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자사 로봇은 다른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달 남극의 복수 구역을 나눠 탐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의 로보틱스 산업 육성 기조와도 맞물린다. 중국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의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구현형 인공지능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량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로보틱스와 AI, 관련 혁신 분야에 약 1조위안(약 21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베이징 이타운 하프마라톤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개발한 로봇이 50분 26초 기록으로 코스를 완주했으며, 참가한 102개 로봇 팀 중 47개 팀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의 로봇 기술 확장은 미국 의회에서도 주시하고 있다. 3월 톰 코튼(Tom Cotton)과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의원은 외국 적성국이 만든 무인 지상차량의 연방정부 도입을 금지하는 '미국 안보 로보틱스 법안'을 발의했다. 발의 측은 중국산 로봇 시스템의 백도어를 통한 데이터 유출과 원격 장악 가능성을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한편 2025년 3월에는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질리티 로보틱스 관계자들이 미 의회를 방문해 국가 차원의 로봇 전략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프 카데나스(Jeff Cardenas) 앱트로닉 최고경영자(CEO)는 AI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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