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친구 함께 타는 2인승 전기자전거 확산…놓치기 쉬운 안전 포인트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성인 동승이 가능한 모델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2인 탑승에 맞는 별도 안전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기자전거가 단순 레저용을 넘어 자동차 대체 이동수단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2명이 함께 타는 환경은 일반 주행과 다른 물리적 조건을 갖는 만큼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최근 전기자전거 업계에서 성인 동승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어린이 수송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배우자나 친구, 룸메이트 등을 함께 태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든 전기자전거가 사람을 태우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가장 먼저 강조됐다.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승객 탑승을 허용하는지, 후면 랙과 프레임이 단순 화물 적재용이 아니라 사람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중량 관리도 핵심 변수다. 운전자와 동승자 체중에 액세서리와 짐, 아동용 시트까지 더하면 허용 하중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용치를 초과할 경우 단순히 랙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제동 성능과 조향 안정성, 휠 내구성, 프레임 수명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전한 동승을 위해서는 전용 승객 키트 필요성도 언급됐다. 패딩 시트와 발 받침, 휠 가드, 손잡이 등이 대표적이다. 동승자가 단순히 후면 랙 위에 앉을 경우 몸을 지탱할 구조가 부족하고, 발이나 옷자락, 신발끈이 뒷바퀴나 브레이크 로터에 말려 들어갈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행 중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제동거리다. 탑승 인원이 늘어나면 운동량이 커지면서 정지거리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특히 고속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일수록 이런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난다. 일렉트렉은 운전자가 정지 시점을 더 일찍 판단하고 양쪽 브레이크를 안정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유압식 브레이크가 사실상 2인 탑승형 전기자전거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혼자 탈 때 충분하던 브레이크 성능이 동승 상황에서는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2인 탑승을 시도할 경우에는 도로보다 넓은 주차장 같은 공간에서 적응 과정을 거치는 편이 좋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저속 상태에서 출발과 정지, 선회를 반복해보는 것만으로도 차체 균형 변화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갑자기 멈출 때 뒤쪽 높은 위치에 실린 추가 하중이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때 동승자의 자세 역시 중요하다. 일렉트렉은 동승자가 무게중심을 가운데에 두고 앉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갑작스럽게 몸을 기울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발이나 정지 전에 짧게 신호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너 구간에서 동승자가 자전거와 별도로 균형을 잡으려 하는 행동은 오히려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사에서는 동승자가 사실상 배낭처럼 운전자 움직임에 맞춰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표현도 사용됐다.
차체 세팅과 타이어 공기압 관리 필요성도 언급됐다. 후면 서스펜션 조절 기능이 있는 모델은 2인 탑승 시 프리로드를 높여 차체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기능이 없는 모델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타이어 공기압 관리가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추가 하중이 실리는 뒷바퀴 공기압을 높이면 안정성과 펑크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프라 문제도 변수다. 2명이 탑승한 전기자전거는 차체 길이와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좁은 자전거도로와 급회전 구간, 볼라드, 턱 진입 구간에서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면 상태가 좋고 폭이 넓으며 교통 흐름이 예측 가능한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지역 규정 확인도 필요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자전거 2인 탑승 자체를 제한하거나 헬멧 착용과 탑승 자세, 연령 기준 등을 별도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을 경우 단속이나 사고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호장비도 빠질 수 있다. 일렉트렉은 2인 탑승이 단독 주행보다 본질적으로 더 위험할 수 있다며, 두 사람 모두 헬멧과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슬리퍼나 헐렁한 복장은 피하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전기자전거의 2인 탑승이 차량 한 대로 두 사람이 함께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다만 제조사 승인 여부와 허용 하중, 제동 성능, 동승자 자세, 지역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실제 교통수단으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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