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 전기트럭 배터리 용량…장거리 822kWh·표준 548kWh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의 실제 배터리 용량이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초기 공개 당시 예상보다 배터리 용량은 줄었지만, 주행거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효율 개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 행정명령 문서에는 테슬라 세미 장거리형(Long Range)과 표준형(Standard Range)의 배터리 사양이 각각 822kWh, 548kWh로 기재됐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배터리 용량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2년 세미 공개 당시 500마일(약 805km) 주행 장거리형 모델 배터리가 약 900kWh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인증 문서에서 실제 양산형 배터리 용량은 822kWh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장거리형 세미는 총중량 8만2000파운드 조건에서 기존과 동일한 500마일 주행거리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차량 효율을 끌어올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그동안 세미의 전비를 마일당 약 1.7kWh 수준으로 제시해왔는데, 최근 공개된 개선형 세미는 초기 프로토타입보다 약 1000파운드 가벼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 경량화와 공기역학 개선, 3모터 구동계 효율 향상이 전력 소비 감소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두 모델의 구동계 사양은 같다. 800kW급 3모터 시스템을 탑재했고, 지속 출력은 525kW 수준이다. 충전은 MCS 3.2 커넥터 기반 1.2MW급 메가차저를 지원한다.
경쟁 차종과 비교하면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 모두 우위가 드러난다. 프라이트라이너 e캐스캐디아는 최대 550kWh 배터리로 약 230마일, 볼보 VNR 일렉트릭은 564kWh로 약 275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니콜라 트레 BEV 역시 최대 330마일 수준이다. 반면 테슬라 세미 장거리형은 822kWh 배터리로 500마일을 구현했다.
일렉트렉은 세미가 kWh당 약 0.6마일 효율을 확보했다며, 경쟁 차종들의 0.4~0.5마일 수준보다 높은 효율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표준형 모델의 전략적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표준형은 548kW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약 325마일(약 523km) 주행이 가능하다. 장거리형 가격은 약 29만달러, 표준형은 약 26만달러로 알려졌다. 가격 차이가 3만달러 수준에 그치는 만큼, 지역 물류 중심 시장에서 표준형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터리 구조 역시 단순화됐다. 테슬라는 모듈형 배터리 구조를 적용했으며, 표준형은 장거리형의 3개 병렬 배터리 모듈 가운데 1개를 제외한 형태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배터리 원재료 사용량과 차량 무게를 동시에 줄였다는 분석이다.
충전 인프라도 확대 중이다. 테슬라 메가차저 네트워크는 현재 미국 15개 주, 66개 거점으로 늘어나고 있다. 2포스트 구성 기준 설치 가격은 약 18만8000달러다. 장거리형 세미는 1.2MW 충전 환경에서 약 30분 만에 배터리의 60% 수준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심은 이제 양산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 테슬라는 네바다 공장에서 세미 생산을 시작했으며, 배터리 인증과 충전망 확대도 병행 중이다. 다만 올해 인도 물량 전망치는 5000대에서 1만5000대 수준으로 폭이 커 생산 확대 속도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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