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CPI 발표에 초긴장…7만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7만달러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와 기관 매수 약화가 겹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핵심 변수는 12일 예정된 미국 4월 CPI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최신 물가 추정치는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56%로, 3월 3.3%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월간 CPI는 0.45%로 3월 0.9%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간 기준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 위험자산에는 부담 요인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높은 CPI 수치에도 급락을 피한 바 있다. 3월 CPI가 2월 2.4%에서 3.3%로 오른 뒤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15% 넘게 상승했다. 당시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 공급량의 500% 이상을 흡수했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스트래티지가 차지한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번에는 그 지지력이 약해졌다는 점이 다르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수를 중단한 상태다. 이 회사의 우선주 STRC도 액면가 100달러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STRC가 액면가 아래에 머물면 신규 주식 발행 효율이 떨어지고,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한 자금 조달 여력도 제한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CPI 발표 전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애널리스트 킬라는 지난 11일 게시물에서 큰손들이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전후해 디리스킹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5년 CPI 발표 국면에서도 비슷한 신중론이 반복됐다고 짚었다. 이어 "주간 시가 기준 7만8600달러를 지켜야 한다"며 "이 구간이 무너지면 다음 하단 목표는 7만4000~7만5000달러"라고 말했다.
기술적 흐름도 경계 신호로 거론됐다.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는 전형적인 상승 쐐기형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승 쐐기형은 통상 하락 반전 패턴으로 분류된다. 가격이 하단 추세선을 이탈하면 패턴 높이만큼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
11일 기준 비트코인은 두 추세선이 만나는 8만4000달러 부근의 꼭짓점 구간으로 향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하방 이탈이 나오면 측정 하락 목표치는 7만달러 안팎으로 제시됐다. 반대로 꼭짓점 구간을 상향 돌파하면 하락 시나리오는 무효가 될 수 있다. 이 구간은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과도 겹친다. 이 경우 다음 상단 목표는 9만~9만5000달러 구간으로 제시됐다.
결국 이번 주 비트코인 방향성은 물가 지표와 기관 수급, 기술적 저항선 돌파 여부가 함께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기존 상승 구간을 떠받쳤던 기관 매수세가 약해진 상황에서 CPI가 다시 긴축 경계심을 자극하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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