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美 비상장 유니콘 지수 상위 10위권 진입…‘스페이스X·오픈AI’ 어깨 나란히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리플이 미국 비상장 유니콘 기업을 추종하는 프라임 유니콘 지수 (Prime Unicorn Index)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8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은 이 지수에서 6위에 올랐고,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암호화폐 기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순위는 미국 비상장 시장에서 리플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라그니애프 랩스가 산출하는 프라임 유니콘 지수는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미국 비상장 스타트업의 주가 성과를 추적한다. 지수는 수정 시가총액 방식을 적용하며, 비상장 기업 연계 금융상품의 벤치마크 역할도 한다.
현재 이 지수에는 232개 기업이 편입돼 있다. 전체 합산 기업가치는 3조4330억달러다. 4월15일 기준 1위는 기업가치 1조2530억달러, 비중 10%의 스페이스X였다. 오픈AI는 9173억1000만달러와 9% 비중으로 뒤를 이었고, 앤트로픽은 3323억7000만달러와 8% 비중으로 3위에 올랐다.
리플 랩스는 기업가치 260억900만달러, 지수 내 비중 5%로 6위를 기록했다. 리플보다 앞선 기업은 데이터브릭스와 안두릴 인더스트리까지였고, 뒤로는 세레브라스 시스템즈, 피플 센터, 디보티드 헬스, 뉴럴링크가 자리했다.
지수 산출 기관은 해당 지수가 미국 벤처투자 기반 비상장 기업 가운데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회사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준일은 2021년 1월20일, 공식 출시는 2024년 1월17일이며 매년 1월, 4월, 7월, 10월에 정기 재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플의 순위는 비상장사 가치 평가 방식과도 맞물려 있다. 비상장사인 리플의 기업가치는 상장 주가가 아니라 자금 조달 라운드, 공개매수, 장외 2차 거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형성된다. 리플은 2019년 시리즈C 투자에서 약10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으며 2억달러를 조달했다.
이후 기업가치는 빠르게 뛰었다. 리플은 2024년 초 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며 기업가치를 110억달러에서 113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2025년 11월5일에는 판테라, 시타델 증권, 갤럭시 등이 참여한 5억달러 규모의 후기 전략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고, 거래 이후 기업가치는 400억달러로 제시됐다. 당시 거래에는 일부 기존 주식의 2차 매각도 포함됐다.
올해 3월에는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이 거래에서 리플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였다. 이는 2025년 11월 평가액보다 25% 높은 수준이며, 공개매수는 4월까지 이어졌다.
다만 지수상 리플의 가치는 이와 차이를 보였다. 프라임 유니콘 지수는 2026년 2분기 리플 기업가치를 약260억달러로 반영했다. 리플이 자체 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 가격을 기준으로 제시한 500억달러와는 큰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산정 방식에서 비롯됐다. 지수는 주로 장외 2차 시장 거래 데이터와 검증된 1차·2차 거래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한다. 반면 리플의 500억달러 평가는 회사가 직접 제시한 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 가격에 근거했다. 같은 회사라도 어떤 거래를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비상장 시장의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순위에 그대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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