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26% 급등 패턴 재현되나…분석가들 시각 엇갈려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XRP에서 지난 대규모 상승에 앞서 나타났던 반전 신호가 다시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XRP 선물 펀딩비는 약 3개월 동안 약세 편향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같은 기간 XRP 가격은 27% 올랐다.
이번 신호는 가격 흐름보다 파생시장 심리에 더 주목한 분석에서 나왔다. 온체인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2월 초 이후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눈에 띄게 바뀌었다고 짚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자산 흐름을 보여주는 토탈3(Total3) 지수는 5440억달러 이상 빠진 뒤 약 1250억달러를 회복했다. 시장이 반등했는데도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숏 포지션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것이다.
다크포스트는 바이낸스의 XRP 펀딩비가 최근 들어 가장 긴 기간 약세 편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60%가 넘는 조정 이후 이처럼 강한 시장 합의가 형성될 경우, 오히려 반전 가능성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2025년 4월 XRP가 1.25달러에 도달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고, 이후 강세 회복이 이어지며 가격이 12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흐름만 놓고 보면 XRP의 최근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XRP는 지난 한 달간 5.7% 오르는 데 그쳤고, 시가총액 상위 5개 대형 자산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면 가장 약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지캐시(ZEC), 톤코인(TON), 온도(ONDO), 인터넷컴퓨터(ICP) 등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이 XRP를 재평가하기보다, 제한적인 반등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한 분석가는 XRP 차트가 톤코인과 온도가 약세장 압축 구간을 지난 뒤 보였던 패턴과 닮았다고 봤다. 두 자산 모두 이후 강한 돌파가 나왔다는 점에서 XRP도 유사한 움직임을 준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분석가는 XRP의 다음 움직임이 2~4달러 구간으로 향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반면 다른 시장 참가자는 XRP의 대칭삼각형 패턴에 더 주목했다. 이 패턴은 시장의 방향성보다 우선 매수·매도 세력 간 힘겨루기를 뜻하며, 자체적으로 상승이나 하락을 예고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XRP 가격은 삼각형 꼭짓점에 가까워지고 있어 조만간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상단 돌파가 나오면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지만, 하단 이탈 시에는 매도 압력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이 분석가는 현재의 압축 국면이 길어질수록 5월 말 꼭짓점에 가까워지면서 '결정적인 랠리'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범위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진단도 함께 내놨다.
이에 따라 XRP의 다음 추세는 대칭삼각형 저항선을 매수세가 돌파할 수 있는지, 그리고 파생시장의 숏 편향이 실제 가격 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남게 됐다. 현물 흐름과 펀딩비가 엇갈리는 구간에서 XRP가 어떤 방향으로 이 균형을 깨는지가 단기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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