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평택을…조국·김용남·유의동 “평택 살릴 사람은 나뿐”
||2026.05.10
||2026.05.10
경기도 평택을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박빙을 보이고 있고,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존재감이 적지 않다. 보수와 진보 후보들이 뒤엉킨 채 단일화 없이 5파전으로 선거 완주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7일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가 JTBC의 의뢰로 지난 4~5일 평택을 지역구 거주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국 후보가 2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용남 후보로 23%, 유의동 후보는 18%로 3위였다. 이 조사는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1.6%다. 1위부터 3위까지 오차범위 내 접전인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선비즈는 지난 8일 평택을 지역구를 방문해 선거 운동에 한창인 조국, 김용남, 유의동 후보를 만났다. 세 후보가 바라보는 이번 선거의 쟁점과 승리 전략, 그리고 단일화에 대한 셈법을 물었다.
◇조국 “여조 1위는 의미 없어…시민들에 스며들 것”
조국 후보는 자신이 1위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초반에 오차범위 내에서 나오는 결과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우리 당이 조직이 약하니까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서 많이 다니면서 스며들려고 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이날 청바지에 흰색 점퍼를 입고 서부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만났다. 노인대학이 끝나고 나오는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이름값을 하겠다. 열심히가 아니라 확실히 하겠다. 신입생이지만 최우등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평택을은) 면 단위에서 밖으로 각 단위를 연결하는 게 어렵다”며 “교통 문제를 왜 첫 번째 공약으로 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KTX 경기남부역 외에 서평택이 저개발돼 있는데 포승이나 청북 쪽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김용남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조 후보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용남 후보가 저에 대해서 사과하라는 문제가 아니라 그분이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 시절에 정치인으로 했던 말들이 있다.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백남기 농민 건에 대해서 그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을 했으니 그걸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사과를 먼저 하고 그 이후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펼지 논의를 하면 좋겠다”며 “세월호 가족들이 성명을 냈는데 그분들이 네거티브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김용남 후보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거절했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본인의 선택인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부인인 정경심씨가 지역 사찰에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사찰에서 저보고 와달라고 했는데 갈 수가 없어서 대신 배우자가 간 것”이라며 “앞으로 배우자가 오는 건 아주 예외적일 것”이라고 했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 행세하는 분 있어…시간 지나면 극복될 것”
평택 안중읍에 위치한 경기제일신협에는 김용남 후보가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후보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김 후보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손으로 ‘1번’을 만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여기(평택을)는 할 일이 많다. 일하기 좋아하는 제가 왔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여기는 면적도 넓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너무 많다”고 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평택 서부경찰서 신설을 꼽았다. 김 후보는 “수원에서 국회의원 할 때 1년 만에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할 수 있다”며 “나머지는 서평택 쪽에 산업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평택호 관광단지 중심으로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을 키우고, 순환형 교통 체제를 만드는 것도 시급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국 후보와도 신경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어떤 후보가 자기가 민주당 후보인 것처럼 행세를 해서 좀 헷갈리는 지지자들이 있는 것 같다”며 “정당 기호를 달고 뛰는 선거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극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적이 다른데 그 당의 정치적 지향점이나 가치는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며 “스스로 민주당의 아류 정당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다음주로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정청래 대표가 직접 참석한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정청래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대표가 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유의동 “조국·김용남, 평택 이야기는 안 하고 서로 싸우기만”
유의동 후보는 평택을에서 3선을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이다. 조국, 김용남 후보와 달리 평택을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 후보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조국, 김용남 후보가 싸우는 내용 중에 평택시민을 위한 내용이 있느냐”며 “둘다 평택 이야기는 하지 않고 과거 발언 가지고 맨날 서로 싸우는 이야기만 한다. 그분들은 자격이 없다”고 했다.
유 후보는 교통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GTX 60㎞ 연장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대선 공약에도 포함돼 있다”며 “KTX 신설이라든지 GTX 연장을 확정은 지었는데 실제로 들어오기 전이다 보니 이걸 완성하려면 철도 관련된 일을 해본 사람이 있어야 한다. 검증이 돼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고 했다.
◇황교안·김재연도 끝까지 간다
김재연 후보를 돕는 김배곤 진보당 공보팀장도 진보당만의 강점을 언급했다. 김 팀장은 “팽성이나 서부는 국가 피해를 많이 받은 동네여서 진보당이 목소리를 내니까 지지하는 분들이 있다”며 “고덕도 삼성이라고 하지만 정규직 직원들은 수원이나 동탄, 분당에 살고 고덕 주민들은 삼성전자 하청업체 직원들이 더 많다. 노동 표심이고 젊은 분들이 있는 셈”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평택지원특별법을 강조했다. 그는 “특별한 지원이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평택에) 온 건 1조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국고 지원을 인프라 만드는 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또 삼성의 초과 이익분을 평택 지역에 고르게 퍼지게 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서울 일정으로 만날 수 없었다. 대신 만난 황교안 후보의 배우자 최지영씨는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최씨는 “출퇴근 인사하면 2030 반응이 좋고, 어르신들은 황 후보가 단식하는 것까지 다 알고 있다”며 “우리 부부는 1월 중순부터 평택 안중에 와서 살고 있다. 부정선거와 5~6년째 싸우고 있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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