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실적 못 채워도 혜택… 카드사, 신상품 전략 선회
||2026.05.10
||2026.05.10
카드사들이 전월 이용실적 조건의 벽을 허문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실적 조건 자체를 없애거나, 미달 구간 고객도 상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완 장치를 두는 방식이다.
10일 카드업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날 '카드의정석2 슈퍼(SUPER)'를 출시했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2%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월 최대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국내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도 적용된다.
해외 이용 혜택도 더했다. 해외 가맹점에서는 국제브랜드사·해외이용 수수료 1.3%를 면제해 기본 할인과 합산하면 총 3.3%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외 겸용으로 발급할 경우 마스터카드 플래티넘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해외 겸용 모두 3만원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 6일 'KB NEED Pay 카드'를 선보였다. 간편결제 이용 고객을 정조준한 상품으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간편결제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은 KB Pay·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KB Pay 선택 시 15%, 나머지 페이 선택 시 10% 할인이 적용된다. 간편결제 이용만으로 월 최대 3만원, 연간 최대 36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와 멤버십 영역에서도 혜택을 강화했다. 넷플릭스·유튜브·디즈니플러스·티빙·웨이브·스포티파이 등 디지털 콘텐츠와 네이버플러스멤버십·컬리멤버스·배민클럽 구독 결제 시 30% 할인을 제공한다. 무신사·지그재그·W컨셉·29CM·에이블리 등 온라인 패션몰에서 KB Pay로 결제하면 5% 할인이 적용되며, 간편결제 할인과 중복 시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실적 조건 자체는 두되, 미달 구간 고객을 구제하는 '전월실적 채워드림' 서비스를 붙였다. 전월 이용실적이 35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인 고객이 신청할 경우 40만원 이상 구간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반기 1회, 연 최대 2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우리카드처럼 조건을 아예 없애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실적 부담을 낮춘 구조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해외 겸용 1만9000원, 모바일 단독카드 1만3000원이다.
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카드사들이 혜택을 강화한 신상품을 내놓는 배경에 신규 회원 확보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페이 사업자에 결제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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