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보물 찾아낸 현대차 근황
||2026.05.09
||2026.05.09
아마존보다 5배 탄소 더 먹는다는 이곳, 정작 우리는 몰랐던 이유

이 게시물은 '현대자동차'의 제작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바다숲은 수많은 생명을 품고
탄소를 흡수하며 해양 생태계를 떠받치는 중요한 생태계인데요.
그런데도 우리는 이 바다숲의 위치도, 이름도, 역할도 잘 알지 못합니다
왜 바다숲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낯선 존재로 남아 있을까요?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나는 숲입니다
다만 나는 여기에 살고 있는 숲입니다
나는 나무 숲보다 더 빨리 자라고
이산화탄소도 더 많이 흡수하고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잘 알지 못합니다
아무도 제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으니까요
나는 이름 없는 숲, 바다숲입니다



ㅂ..바다숲?
그게 뭔데?
바다숲은
연안에서 해조류가 숲처럼 자라 형성된 생태계인데요
그냥 해초 아니야?
이게 숲이라고? 싶겠지만




다시마나 미역 같은 큰 해조류 숲은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숨고, 번식할 수 있는 ‘집’이 되어주고요
해조류 표면에 붙어 자라는
수많은 미세 생물은
또 다른 생물들의 먹이가 되어
풍부한 먹이사슬을 만들어냅니다


바다숲 1㎢ 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는
무려 연간 337톤
이는 서울시 전체가 약 4년 5개월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1년 만에 흡수하는 규모로
육지숲 대비 이산화탄소 흡수 효율이 최대 5배나 높은 걸로 알려져 있죠





우리 바다를 둘러보면, 해조류가 사라지는 ‘바다 사막화’
라고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다숲이 어느 날부터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갯녹음
연안 암반에서 해조류가 줄어들어
바다가 하얗게 변하는 현상
호주, 브라질, 우리 동해와 제주도에도
바다 사막화라고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죠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다숲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아무도 바다숲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존
블랙 포레스트
요세미티
이름만 들어도 울창하고 거대한 자연의 이미지가 떠오르죠
각 지역에 따라 이름도, 지도에 기록도 되어있는 육지숲은
이미 우리 인식 속에 분명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식은
곧 공식적인 보호와 보전 활동으로도 이어지죠
전세계 바다숲 면적은
약 200만㎢로 추산
이건 한반도 면적의 약 9배에 달해요
이런 바다숲에는 1,000여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죠.
이렇게 바다숲은 규모도
해양생태계에 기여하는 가치도 굉장히 크죠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숲의 이름을 떠올려봅시다
전혀 떠오르지 않죠
숲이지만, 결코 불리지 않는 숲.
고유한 이름 하나 없이
그저 ‘바다숲’, ‘해조숲’이라는 말로만 뭉뚱그려져 있습니다
고유한 정체성이 없으니
자연스레 전 세계 기후 전략에서 간과되고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보호를 받기도 어려운 현실
존재를 모르니 우리 역시 이렇게 황폐화된 바다 속 사정을
잘 모를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서 이름을 붙인다는 건
단지 감성적인 행위가 아닌,
존재를 공적으로 인식하고 기록하는 일인 셈
그래서 이 ‘바다숲’ 지도가 탄생한 건데요
위치도 알 수 있고
또 이름이 표기된 바다숲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맵을 통해서도
울산의 ‘울림 바다숲’을 쉽게 찾아볼 수도 있죠
그렇다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이름도 없는 이 바다숲을
어떻게 지도로 만들 수 있었을까요?










1. 바다숲을 발굴하자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전 세계 주요 바다숲을 찾는 것
먼저 정부 기관, NGO, 해양 연구자들이 협력해
3개의 국가를 선정했는데요
먼저, 남반구 바다숲 핵심지대로
과학 기반 전문성과 데이터 역량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최근 ‘산호초 백화 현상’을 이슈로
해양 보전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 호주
그리고 이미 현대자동차와 해양수산부의 민관 협력으로
바다숲 조성 기반이 마련되어 있었던
한국이 선정됐죠



2. 이름을 짓자
이후 각 지역의 현지 커뮤니티와 협업하여
해당 바다숲의 이름을 결정하는 작업이 이어졌는데
한국은 해양수산부와 직접 협업
아르헨티나와 호주는
각각 지역 해양 NGO 및 주민단체와 협업을 통해
이름을 지었고요
특히 호주는
대중이 직접 참여하는 투표 방식으로
최종 명칭을 선정했습니다







3. 지도에 기록하자
이후 캠페인 웹사이트에 Sea Forest Map을 구축해
바다숲을 지도에 기록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는데요
위치·생태 특성·복원 활동 등의 정보를 축적해
과학자와 보전전문가, NGO 단체들이
바다숲을 보다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지도 플랫폼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 지도는 향후 더 나아가
G사 맵 등 글로벌 지도 플랫폼에
공식적으로 등재하기 위한 객관적 근거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바다숲들이
‘울림 바다숲’과
‘통구미 천연 바다숲’
현지 원주민 언어로 ‘생명의 터전’을 의미하는
‘Auken Aiken’
공개 투표를 통해 ‘Yanggaa(바다가재) Forest’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거죠
물론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바다숲이 처한 위기를
단순 특정 국가나 지역의 이슈가 아닌
전 지구가 함께 인식하고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로 제시하는 일이었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하는 일이기에
전 세계 NGO, 해양 전문가의 연구와 어민들의 의견
지역단체 및 정부 기관의 협업도
꼭 필요한 일이었죠



그렇다면 소외되어 온 바다숲을 찾아내고,
이름을 부여해 존재를 각인시키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그 시작은 의외의 국내 기업, 현대자동차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지난해 스브스뉴스도 다룬
‘나무특파원’ 뉴스 기억하시나요?
현대자동차가 CSR 활동의 일환으로
10년간 이어온 산림보전 프로젝트였는데요
육지를 넘어 해양 생태계로 확장돼
'글로벌 해양환경단체' Healthy Seas와 협업해
10개국에서 폐어망과 해양 폐기물을 수거했고
바다숲 복원에도 이미 앞장서 왔죠
지난 2023년 해양수산부와 함께
‘바다숲 블루카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실제로 지난 2024년부터
울산시 동구 주전동 등 2개 해역에
바다숲을 조성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젠 단순히 바다숲을 조성하고
복원하는 것을 넘어
바다숲의 이름과 정체성,
그리고 지도 위의 자리를 부여하고자
「이름 없는 숲」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것
특히 이번 캠페인은 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이름을 붙이고 지도에 기록함으로써
단순 일회성이 아닌 정책, 교육, 연구, 보전의 공론장 안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뤄지게 되는데요
이 지도가 바로 ‘바다숲’ 지도
대륙이 아닌, ‘바다’가 주인공이 된 지도로
여기 이 많은 표식은 바로 ‘바다숲’의 위치를 찍은 거죠
더불어 이번 캠페인은 소외되어 온 바다숲에 이름을 부여하면서
사람들이 그 존재와 보호의 필요성을
더 인식하게 만드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러한 캠페인의 취지와 방향성에 공감해,
향후 글로벌 학계, 국제기구 등과 협업해
세계적인 이니셔티브로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하죠





물론 아직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수많은 바다숲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이름을 기다리고 있죠
이름을 가질 때,
그 이름으로 부를 때,
비로소 기억될 수 있는 것
바다숲을 존재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사라져가는 바다숲의 이름을
불러줄 준비가 되셨나요?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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