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Insight]"마크다운 그만, HTML로 가라"...왜?
||2026.05.09
||2026.05.09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앤트로픽에서 클로드 코드를 담당하는 타리크 시히파르(Thariq Shihipar)가 AI 에이전트 출력 형식을 마크다운(Markdown)에서 HTML로 바꿔야 한다는 글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마크다운이 에이전트와 소통하는 주요 파일 형식으로 자리잡았지만 한계도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00줄이 넘는 마크다운 파일은 읽기 어렵다. 시각화, 색상, 다이어그램 같은 시각적 표현이 필요한데 마크다운으로는 한계가 있고, 공유도 불편하다. 직접 파일을 편집하는 일도 줄었고 편집도 클로드에게 시키는 경우가 많아, 마크다운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히파르가 꼽는 HTML 장점은 4가지다.
첫째, 정보 밀도다. HTML은 표, CSS 디자인, SVG 일러스트레이션, 자바스크립트 인터랙션, 공간 데이터, 이미지까지 표현할 수 있다. 마크다운에서 클로드가 색상을 유니코드 문자로 대충 표현하거나 ASCII 다이어그램을 그리는 비효율이 HTML에서는 사라진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둘째, 가독성이다. HTML은 탭, 일러스트레이션, 링크로 구조를 시각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모바일 반응형도 가능하다. 조직 내 다른 사람에게 읽히기 어려운 긴 마크다운 문서와 달리 HTML은 실제로 읽힐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그는 강조한다.
셋째, 공유 편의성이다. 마크다운은 브라우저가 네이티브로 렌더링하지 않아 첨부 파일로 보내야 한다. HTML은 S3 같은 곳에 올리면 링크 하나로 공유된다. 그는 "기획서, 보고서, PR 설명서를 동료가 실제로 열어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말했다.
넷째, 양방향 인터랙션이다. HTML 문서에 슬라이더나 버튼을 넣어 디자인 옵션을 직접 조정하고 결과를 클로드 코드에 다시 붙여넣을 수 있다. 마크다운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이다.
시히파르는 기획, 코드 리뷰, 디자인 프로토타입, 보고서, 커스텀 편집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용도로 HTML을 쓰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는 여러 방향의 시안을 HTML 파일 하나에 나란히 배치해 한눈에 비교한다.
코드 리뷰에서는 깃허브 기본 코드 변경 사항을 보여주는 깃허브 기본 diff 뷰보다 HTML로 만든 코드 설명서가 낫다며 PR( Pull Request)마다 HTML 설명서를 붙인다고 한다. 커스텀 편집 인터페이스에서는 드래그 가능한 카드, 폼 기반 설정 편집기 등 일회용 편집 도구를 HTML로 만들고 마지막에 반드시 결과를 복사할 수 있는 버튼을 넣는다.
클로드 코드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파일 시스템, MCP(슬랙, 리니어 등), 깃 히스토리, 브라우저까지 다양한 맥락을 읽어들여 HTML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점도 물론 있다. HTML은 마크다운보다 생성 시간이 2~4배 길고, 버전 관리에서 diff가 복잡하다. 토큰도 더 쓴다. 그럼에도 그는 "HTML을 쓰면 클로드가 하는 일에 훨씬 더 깊숙하게 관여하게 된다. 계획서를 자세하게 읽지 않게 되면서 클로드에게 결정을 맡겨야 할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클로드가 무엇을 하는지 이전보다 훨씬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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