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兆 주택도시기금 위탁운용, 미래운용·KB증권 선정… NH증권 탈락 ‘이변’
||2026.05.08
||2026.05.08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기금의 약 14조원 규모 여유 자금을 운용할 위탁운용사(OCIO)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이 선정됐다. 오랫동안 주택도시기금 자금을 맡아온 NH투자증권은 높은 운용 성과를 내고도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당정이 추진하고 있는 ‘농협 개혁’ 방안이 이번 심사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이 농협금융 계열사인 만큼, 대규모 정부 자금 운용을 맡기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은 전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운용, KB증권 등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운용 계획과 보수 체계 등을 평가한 결과, 미래에셋운용과 KB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각 사에 최종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미래에셋운용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어 KB증권, NH투자증권 순이었지만, 세 회사 간 점수 차이는 1점 안팎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낸 NH투자증권의 탈락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주택도시기금 OCIO로 선정됐으며, 성과에 따라 위탁 규모를 차등 배분하는 구조에서 NH투자증권이 더 많은 자금을 운용해왔다.
이번 심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농협 조직 전반에 대한 구조 개혁이 이뤄지는 상황이 이번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운용과 KB증권은 7월부터 업무를 개시해 앞으로 4년간 주택도시기금 자금을 운용할 예정이다. 주택도시기금은 주택청약저축·국민주택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성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 여유자금 규모는 약 14조4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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