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공식석상 ‘룩’에 담긴 비밀…의상 하나하나에 ‘후계자’ 코드 담겼다
||2026.05.08
||2026.05.08
외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패션에 대해 권력 세습을 암시하는 정치적 연출이자 선전 장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애는 북한 주민이 일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가죽, 모피 등을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한 바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6일 ‘후계 구도를 위한 옷차림: 김주애의 패션이 알려주는 북한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주애의 패션을 분석했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서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당시 9세 안팎으로 알려진 그는 흰색 패딩과 검은색 바지를 입은 채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을 둘러보는 모습으로 공개됐다.
이후 김주애는 북한 주민들이 일반적으로 입기 힘든 옷차림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죽 재킷, 모피 장식 외투, 반투명 블라우스 등이 대표적이다. BBC는 이를 두고 어린 후계자 이미지를 성숙하고 강한 지도자상으로 연출하는 동시에, 김씨 일가가 일반 주민과 다른 특권적 지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선전 장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비슷한 가죽 재킷을 입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이를 두고 BBC는 “이전 세대의 패션을 따라 하는 이른바 ‘이미지 복제’는 북한 지도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해온 전략”이라며 “김정은 역시 집권 초기 자신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할아버지 김일성과 비슷한 옷차림을 했다”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BBC에 “선전선동부는 김일성에 대한 존경심이 자연스럽게 김정은에게 옮겨가도록 일련의 과정을 연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후계자였던 젊은 김정은이 갖고 있던 경험 부족과 어린 나이 같은 한계는, 그가 김일성을 닮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상쇄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부소장은 김주애의 후계자 정통성을 굳히는 목적 외에도, 사회적 지위가 일반 주민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고급 가죽 의상을 입는 것은 자신의 특별한 지위를 과시하는 방식”이라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가죽 의류는 흔하지 않다. 명품 브랜드, 가죽 재킷, 모피 코트는 일반 북한 주민들이 입을 수 없는 귀한 옷”이라고 했다.
김주애의 패션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부 문화를 단속하는 상황과도 대비된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외부 문화 유입을 막고 있지만, 김주애는 2023년 공개된 ICBM 관련 영상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1900달러짜리 검은 패딩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2024년 5월에는 평양 주택지구 준공식에서 팔이 드러나는 반투명 블라우스를 입기도 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