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당신의 PC를 AI 창고로 개조했다”
||2026.05.08
||2026.05.08
구글이 크롬을 통해 일부 이용자 기기에 4GB가 넘는 온디바이스 AI 모델 가중치 파일(weights.bin)을 별도 동의 절차 없이 설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파일은 구글의 온디바이스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 나노를 구동하는 데 쓰인다.
8일 엔가젯 등 외신은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을 통해 제미나이 나노 구동에 필요한 모델 파일을 사용자에게 별도 고지하지 않고 다운로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컴퓨터 과학자 알렉산더 한프(Alexander Hanff)가 자신의 웹사이트 ‘더 프라이버시 가이’를 통해 주장한 내용이다.
한프가 지목한 파일은 ‘weights.bin’이다. 일부 기기에서 크롬을 148.0.7778.97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발견되는 해당 파일은 크롬의 AI 글쓰기 지원 기능과 온디바이스 사기 탐지 기능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가젯은 맥OS 라이브러리 디렉터리 안 크롬 폴더에서 4GB가 넘는 해당 파일을 확인했지만 모든 기기에서 같은 파일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한프는 크롬이 제미나이 나노 모델 가중치 파일 설치 여부를 사용자에게 묻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저장공간을 4GB 넘게 차지하는 AI 모델이 언제 설치됐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구글의 이 같은 행위가 유럽경제지역(EEA)과 영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엔가젯에 “2024년부터 크롬용 제미나이 나노를 경량 온디바이스 모델로 제공해 왔다”며 “기기 자원이 부족하면 모델이 자동 제거되며 올해 2월부터 크롬 설정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끄고 모델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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