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서 포니 신화 기대감…반등의 키 ‘아이오닉V’
||2026.05.08
||2026.05.08
현대차가 북경 모터쇼에 참가해 2030년 중국 자동차 판매목표를 50만대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중국에서 24년간 1200만대를 판매해 왔는데요. 연평균으로 계산해 보면 50만대입니다.
올해도 아니고 4년 뒤 목표치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작은 수준인데요, 그렇다면 현대차는 왜 이런 목표를 내세운 걸까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 현대차는 2002년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에 진출했습니다.
2016년 연간 판매량 114만대를 달성하며, 엄청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죠,
하지만 2025년 중국 판매량은 겨우 13만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 원인으로는 대개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보복이 꼽힙니다.
이후 신차전략 실패와 현지 전기차 브랜드의 성장 등 외부변수로 판매량은 급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사실 신흥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역시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세를 기록하며, 현지 브랜드에 밀려나고 있는 추세니까요.
단순 자동차 업계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TV, 휴대폰 같은 전자제품 역시 중국 브랜드 성장에 한국 업체들은 고전을 넘어 사업정리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 역시 그랬습니다. 지금은 삼성, LG, 현대차 등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기업들이 국내 시장 장악 후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중이죠.
◆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시장 재진입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에서 밀리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다는 간절함을 보이는 거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베이징 모터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과신하지 않고 겸손하면서도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반등의 키로 내세운 것은 '아이오닉V'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V를 공개하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전면 내세웠습니다. 중국만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을 도입해, 스포티한 라인 후드와 날카로운 형상의 라이트로 유니크한 외형 디자인을 선보였죠.
향후 현대차는 중국 소비자를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행성' 컨셉을 모티브로 추후 모델을 출시해 나갈 예정이기도 합니다. 또 현지 기술기업과 협업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상품성 극대화 전략을 추진중입니다.
중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모멘타'의 레벨2+ 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중국 CATL 배터리 탑재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즉 아이오닉V는 단순 신차 이상 출시 이상의 철저한 전략이 담긴 모델인 거죠.
◆ 아이오닉V는 현지 디지털 생태계에도 녹아들 계획입니다.
바이트댄스의 자회사 더우바오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개인화 서비스 경험을 끌어올리고, 현지인들에게 실용적인 앱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 하지만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중국산 하면, 카피캣이나 소위 싸구려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이미 BYD는 연간 460만대 자동차 판매로, 현대차 판매량을 넘어섰고 체리, 상하이자동차, BYD는 각각 해외 수출만 100만대 이상입니다. 중국 업체들은 단순 양적 성장이 아닌 기술력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전동화를 넘어 지능화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실제 모터쇼 현장에서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은 2세대 VLA 지능형 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신차 'GX'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죠.
중국 충전 네트워크도 중국 브랜드가 잡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장에서 BYD는 영하 30도 저온 충전기술을 선보이며, 2026년 중국 전역 충전소 2만대 청사진을 선보였죠.
◆ 다만 현대차는 중국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든 시기인 만큼 지금부터 진검승부를 벼르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판매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부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 중동전쟁 여파에도 현대차는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온 것이죠.
◆ 최근 한국 비즈니스 전문가인 돈 서더튼은 자신의 경영 전문 저서 현대웨이에서 현대차그룹의 3세대 서사를 요약했습니다.
"정주영 창업 회장은 생산능력을,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을 쌓았으며, 정의선 회장은 미래를 쌓고 있다" 라구요.
아이오닉V를 필두로 중국에 투입될 20종의 신차가
중국 시장을 잡을 수 있을까요?
현대차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 중국에서
정의선 회장이 어떤 미래를 쌓아올릴지 기대됩니다.
이번 아이오닉V의 각진 디자인을 보면서
묘하게 포니쿠페가 떠올랐는데요,
1974년 공개됐던 포니쿠페는 양산에 이르지 못했던
비운의 모델입니다.
아이오닉V가 중국에서 새로운 포니신화를 쓸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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