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테일러에 기대”… 나이키 ‘아픈 손가락’ 컨버스, 매각설 속 ‘선택과 집중’ 나서
||2026.05.08
||2026.05.08
나이키 산하 브랜드 컨버스(Converse)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대표 제품인 척 테일러(Chuck Taylor)와 잭 퍼셀(Jack Purcell)에 역량을 집중하고 핵심 도시 중심 투자를 확대해 브랜드 재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런 케인(Aaron Cain) 컨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 회의에서 앞으로 “더 적은 제품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겠다”며 향후 몇 시즌 동안 척 테일러와 잭 퍼셀 등 클래식 제품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드시 효과를 낼 것이고, 대부분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컨버스는 동시에 뉴욕·로스앤젤레스·런던·파리·상하이·서울 등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브랜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케인 CEO는 “우리는 성장 기업이자 스포츠 기업, 그리고 도전자의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컨버스가 구조 개편에 나선 것은 실적 부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908년 설립된 컨버스는 농구화에서 출발한 척 테일러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후 캐주얼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몇 년간 브랜드 정체성과 제품 경쟁력이 약화하며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컨버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억6400만달러(3864억9600만원)를 기록했다. 나이키의 3분기 매출은 112억7900만달러(16조5056억8860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억6900만달러(16조4910억5460만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컨버스는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매각설까지 불거졌다. 블룸버그는 어센틱브랜즈(Authentic Brands Group)가 나이키가 컨버스를 매물로 내놓을 경우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어센틱브랜즈는 리복(Reebok) 과 챔피언(Champion)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
다만 나이키는 컨버스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엘리엇 힐(Elliott Hill) 나이키 CEO 역시 컨버스의 미래와 관련한 문의를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브랜드는 계속 그룹 안에 남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컨버스 브랜드에 전념하고 있다”며 “컨버스는 독자적이고 뚜렷한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립적이고 차별화된 성장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케인 CEO는 이번 회의에서 브랜드 회복의 핵심으로 ‘창의성’을 꼽았다. 그는 “창작자들은 이미 답이 밖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이번 회복이 얼마나 쉬울 수 있는지를 상기시켜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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