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비트코인 약세장 끝났다…5월 종가가 관건"
||2026.05.08
||2026.05.08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5월을 7만6000달러 이상에서 마치면 암호화폐 약세장이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마인 회장이자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인 톰 리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6에서 최근 비트코인 강세를 근거로 새 상승 사이클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톰 리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12만6000달러에서 올해 2월 6만달러까지 밀린 뒤 반등한 흐름에 주목했다. 3월과 4월에 월간 상승세를 기록한 데 이어 5월에도 약 5% 오르며 3개월 연속 월간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핵심 신호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3개월 연속 월간 상승으로 마감한 약세장은 없었다"며 "이번 달 종가가 7만6000달러를 넘으면 약세장은 분명히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지수는 4월을 7만6300달러에 마감했고, 현재 비트코인은 8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톰 리는 시장 참가자들이 직전 하락장 기억에 여전히 묶여 있어 이번 반등 강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베테랑 트레이더 존 볼린저의 추세 모델이 최근 비트코인에 대해 상승 전환 신호를 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의 상대 강세도 근거로 들었다. 톰 리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이후 암호화폐가 전통 시장보다 더 강한 흐름을 보였고, 그중에서도 이더리움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펀드스트랫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소프트웨어주가 비트코인과 역사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다음 강세장을 움직일 동력으로 토큰화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지목했다. 모든 자산이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토큰화가 금융 구조를 바꾸고,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가치를 이전하려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토큰화된 금융 시스템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톰 리는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가치를 이동시킬 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스테이블코인 확산은 이 같은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톰 리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이미 비자 결제 규모를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또 그레이스케일 보고서를 인용해 300조달러 규모의 증권 시장도 결국 토큰화 자산 형태로 블록체인 인프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토큰화 활동의 상당 부분을 수용하는 네트워크가 경제적 가치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봤다.
금융산업의 수익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톰 리는 JP모건이 올해 약 60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원 수는 30만명 수준인 반면, 테더와 제인스트리트 같은 기업은 훨씬 적은 인력으로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비교했다. 블록체인을 결제 인프라로 활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이 기존 금융의 여러 절차와 인력 구조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10년 안에 세계 최대 금융기관의 절반은 디지털 네이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가격 전망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상승 구간을 무엇이 만들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비트코인 종가 수준이 단기 분기점으로 제시된 가운데, 토큰화와 AI 기반 금융이 실제 자금 흐름과 네트워크 가치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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