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NA, AI 네트워크-피지컬AI 산업 협력 생태계 구축 논의
||2026.05.08
||2026.05.08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AINA)는 지난 4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AI 네트워크 X 피지컬AI 산업 데이’(AI Network X Physical AI Industry Day)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네트워크 기술이 산업 현장의 물리적 환경에 적용되는 사례를 공유하고, 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AINA 회원사를 비롯해 네트워크 장비·솔루션 기업, 피지컬AI·로봇 기업, 학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3개 세션으로 구성돼 기술 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1부 세션은 ‘하이퍼 AI를 실현하는 AI 네트워크’를 주제로 열렸다. 글로벌 통신 장비 기업 노키아와 국내 기업 HFR이 AI-RAN(AI 기지국) 기술의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한효찬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네트워크’를 주제로 AI-RAN이 AI 내재형(AI-native) 6G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협력한 소프트웨어 정의 RAN(Software-defined RAN) 솔루션도 소개했다.
박규태 HFR CTO는 ‘AI 내재형 5G·6G+ RAN & NTN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엣지 AI를 위한 AI 내재형 CU·DU와 위성통신(NTN) 확장 모델을 제시했다. 또 엔비디아 그레이스 호퍼(Grace Hopper) 슈퍼칩 기반 올인원 AI-RAN 플랫폼을 통해 저지연·고성능 네트워크 인프라 구현 가능성을 설명했다.
2부 세션은 ‘현실과 연결을 위한 피지컬 AI’를 주제로 진행됐다. 피지컬AI 기업 관점에서 AI 네트워크와 AI-RAN 인프라, 연결성 확보 방향이 논의됐다.
손세열 LG전자 리더는 자사 로봇 ‘LG 클로이(CLOi)’ 사례를 통해 피지컬AI가 생성하는 데이터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 1대당 50~150Mbps에 달하는 대용량 업링크 트래픽과 10밀리초(ms) 이하 초저지연 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를 분산 신경계처럼 활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박상균 클로봇 상무는 비주얼 SLAM(동시 위치추적 및 지도 작성) 기반 로봇 자율주행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이종 로봇 관제 시스템(CROMS)을 소개했다. 박 상무는 로봇의 밀리미터(㎜) 단위 정밀 주행을 위해 엣지 AI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패널 토론은 ‘AI 네트워크로 연결된 피지컬 AI의 시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자와 AINA 관계자들은 네트워크 패러다임이 사람 간 연결을 넘어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토론에서는 피지컬AI와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에 따라 기계 발생 트래픽과 업링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비한 AI 네트워크 투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통신 장비에 GPU를 탑재하면 엣지 AI 추론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네트워크 최적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G전자는 다수 로봇을 운영할 때 전력 효율과 AI 모델 성능을 함께 높이기 위해 엣지 기반 AI 추론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참석자들은 AI 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피지컬AI 기기 보급과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기기 가격 인하, 네트워크 자동화를 통한 운영비 절감, 구축·운영 절차 단순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와이파이처럼 쉽게 도입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산업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실증사업(PoC)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다양한 규모의 기술 검증 기회를 마련해 로봇 기업과 네트워크 기업이 공동으로 수익성(ROI)을 검증하고, 성공 사례를 확산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태윤 AINA 산업융합위원장(LG전자)은 “AI 네트워크와 피지컬AI의 융합은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실증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구 AINA 운영위원장(연세대학교 교수)은 “피지컬AI 확산은 차세대 AI 네트워크 인프라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AINA는 민관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AI 네트워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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