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400달러 문턱서 또 주춤…‘3대 걸림돌’ 뭐길래
||2026.05.07
||2026.05.07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더리움이 최근 3개월간 2400달러선을 넘어서도 안착하지 못하면서 상대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26년 들어 21% 하락해 같은 기간 11% 내린 전체 암호화폐 시장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반등이 반복적으로 막히는 배경으로 온체인 활동 둔화, 디앱(DApp) 생태계 경쟁 심화, 기관 투자 매력 저하를 꼽고 있다. 알트코인 전반이 시장 회복 흐름을 일부 따라가는 동안 이더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이더리움 생태계의 핵심 지표인 디앱 활동이 약해졌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최근 6개월간 53% 줄었고, 이에 크게 의존하는 이더리움 디앱 수익도 같은 기간 49% 감소했다. 밈코인 가격 급락과 토큰 출시 둔화가 거래소 수요를 떨어뜨린 데다, 프로토콜 해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4월 암호화폐 업계 해킹 피해 규모는 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켈프DAO(KelpDAO)와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이 전체 피해의 82%를 차지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해켄(Hacken)은 이번 공격 배후에 북한과 연계된 세력이 있다고 지목했다. 이와 함께 업계 전체의 탈중앙화 거래소 활동도 최근 3개월간 47% 감소했다.
경쟁 구도도 이더리움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일부 경쟁 체인은 기초 레이어 자체의 확장성을 높이는 방식을 택해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 마찰을 줄였다. 이더리움은 레이어2를 포함한 전체 생태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디앱 수익 기준 점유율에서는 솔라나와 하이퍼리퀴드가 합산 42%를 차지했다. 총 예치자산 규모가 이더리움이 6배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 창출 측면의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오해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알케미 소속 엔지니어 우탐 싱은 시장 일각이 예정된 글램스테담 하드포크로 롤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기초 레이어 처리 용량을 3배로 늘리고, 블록 데이터 선제 수집과 병렬 거래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다만 이용자와 투자자들은 기본 레이어 확장성이 높아질수록 레이어2 롤업이 왜 계속 필요한지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실제 네트워크 수수료 증가로 이어질지, 또 더 높은 스테이킹 수익률로 연결될지도 불확실하다.
기관 투자 심리도 이더에 우호적이지 않다.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이더를 보유한 비트마인의 기업 준비자산이 현재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매입에 122억달러를 투입했지만 현재 보유분 가치는 108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당장 대규모 매도로 이어질 위험은 크지 않지만, 기관 관점에서 자산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28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다만 온체인 활동 감소, 디앱 경쟁 심화, 기관 투자 매력 저하가 겹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 대비 상대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