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 흥행에 앤트로픽 급성장…CEO "감당하기 힘들어"
||2026.05.07
||2026.05.07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앤트로픽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사용량에서 전년 대비 80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6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코드 위드 클로드' 대담에서 이같이 공개했다.
아모데이는 이 성장 속도에 대해 반쯤 농담 섞인 우려도 내놨다. 그는 "현재와 같은 초고속 성장세는 감당하기 너무 어렵다"며 "차라리 10배 성장 정도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적 자체보다, 수요 증가를 뒷받침할 운영과 인프라 부담이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발언으로 읽힌다.
이번 성장의 중심에는 코딩 특화 서비스인 클로드 코드가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몇 달 사이 이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회사 매출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데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새로운 도구를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집단이라며, 지금 시장의 초점이 코딩에 쏠린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흐름이 개발 분야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아모데이는 현재 상황이 경제 전반에서 기술이 확산되는 방식의 전조라고 언급했다.
앤트로픽의 전략도 여기에 맞춰지고 있다. 회사는 같은 날 오전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 원' 데이터센터에서 신규 연산 자원 300메가와트(MW)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추가 칩 물량이 확보되면서 클로드 코드의 가동 여력이 커질 전망이다. 아미 보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새로 확보한 칩이 개발자들의 클로드 코드 일일 작업 처리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구도와도 맞물린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인력들이 세운 회사지만, 생성형 AI 초기 확산 국면에서는 챗GPT를 앞세운 오픈AI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5년 말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면서 상황이 달라졌고, 이후 매출 증가세도 한층 가팔라졌다.
현재 앤트로픽과 오픈AI는 개발자와 기업용 AI 고객을 두고 정면 경쟁하는 구도다. 두 회사 모두 대규모 모델 학습과 추론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안정적인 고객 기반 확대가 사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런 배경에서 코딩 AI는 단순한 기능 경쟁을 넘어, 실제 사용량과 매출을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모데이는 그동안 AI 확산 속도와 파급력을 강하게 경고해 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5년 3월 사실상 모든 코드가 1년 안에 AI로 작성될 수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코딩 분야의 빠른 도입이 향후 더 넓은 산업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기존 시각을 재확인했다.
앤트로픽은 7일에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대상 오프라인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클로드 코드의 성장세를 실제 사용 시간 확대와 연산 자원 확보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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