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XRP 맥시멀리스트 아니다…비트코인 성공도 원해"
||2026.05.07
||2026.05.07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은 XRP 맥시멀리스트가 아니며 비트코인의 성공도 바란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콘센서스 마이애미 2026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하나의 체인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부인하고, 산업 전반의 부족주의가 시장에 해가 된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나는 한 번도 XRP 맥시멀리스트가 아니었다"며 "하나의 체인만 남는 세상은 오지 않고, 멀티체인 세상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도 성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XRP 맥시멀리즘은 XRP만이 중요한 암호화폐라고 보고 다른 자산과의 경쟁 구도로 시장을 해석하는 입장을 뜻한다.
다만 리플의 사업 중심축이 XRP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갈링하우스는 XRP가 여전히 리플의 '북극성'이며, 인수와 신규 제품도 토큰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에도 그는 엑스(구 트위터)에서 맥시멀리즘을 '암호화폐 발전의 적'이라고 규정하며 XRP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플은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기업 수요도 함께 제시했다. 전 세계 금융권 리더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리플 설문에서는 72%가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디지털 자산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74%는 스테이블코인을 미래의 자금 관리 수단으로 꼽았고, 97%는 다른 요소보다 디지털 자산 보안을 우선시했다. 71%는 통합형 서비스 사업자를 선호했고, 핀테크 기업의 31%는 고객 대신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수납했으며 29%는 이를 직접 결제 수단으로 받고 있었다.
인공지능(AI) 도입 방향에서도 갈링하우스는 인력 감축보다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리플 코드의 75%가 AI에 의해 작성되거나 작성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 생산성 향상을 더 많은 제품 개발과 사용자 확대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AI를 공포의 대상으로 그리는 것은 잘못"이라며 "리플은 AI를 인원 감축 도구가 아니라 사업 확장의 계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부 기업이 AI 전환과 시장 환경을 이유로 감원에 나선 흐름과 대비된다. 갈링하우스는 AI를 해고 명분으로 사용하는 기업들이 더 큰 경영 문제를 기술 뒤에 숨기고 있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처리 지연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토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 충돌을 정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투자 성격의 토큰은 증권거래위원회가 맡고, 디지털 상품 현물시장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전속 관할하도록 하는 방향이다. 갈링하우스는 "완벽하다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다"라면서도 "혼란보다 명확성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주 안에 진전이 없으면 통과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리플이 지원하는 에버노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도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에버노스는 XRP를 4억7300만개 이상 보유한 XRP 재무 전문 회사로, 리플과 SBI홀딩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리플 최고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를 포함한 이사 4명을 새로 선임했고, 아마다 애퀴지션 코프 II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버노스의 상장 절차는 증권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개시장에 상장된 XRP 보유 회사를 통해 투자자가 XRP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관련 노출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인 만큼, XRP의 제도권 접근성을 넓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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