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머니그램과 손잡고 암호화폐 현금 인출 확대…전 세계 100개국 지원
||2026.05.07
||2026.05.0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글로벌 송금 기업 머니그램과 손잡고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거래소 안에 머물던 디지털 자산을 실물 금융망과 연결하면서 암호화폐 실사용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제휴를 통해 크라켄 이용자는 머니그램의 글로벌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현지 통화로 바꿔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는 우선 미국에서 시작되며 이후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일부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운영 대상 국가는 100개 이상이며 수백종의 현지 통화를 지원한다. 머니그램은 전 세계 약 200개 국가·지역에서 50만개에 가까운 오프라인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의 역할도 분리된다. 크라켄은 고객 유치와 신원 확인(KYC)을 맡고, 머니그램은 규제된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실제 현금 지급 서비스를 담당한다. 단순 출금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추가 기능 확대도 예고됐다. 양사는 향후 크라켄의 글로벌 송금 앱 '크락(Krak)'에 현지 은행 입금과 전통 송금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크라켄의 기업공개(IPO) 준비와 맞물려 나왔다. 크라켄 경영진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센서스 마이애미 2026 행사에서 현재 IPO 준비 상태가 '80% 완료'(80% ready)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서류를 제출했지만, 올해 3월 시장 환경 악화로 일정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공동 CEO 아르준 세티는 행사에서 "우리는 준비돼 있다"며 비용 절감과 자동화 개선을 IPO 준비의 핵심 성과로 언급했다.
크라켄은 최근 거래소 사업을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선물 거래소 닌자트레이더와 파생상품 플랫폼 비트노미얼을 인수한 것도 같은 전략의 연장선이다. 현물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파생상품과 금융 서비스 비중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상원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보상 프로그램 관련 쟁점을 조율하기 위한 초당적 합의안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보유 고객에게 연간 수익률 형태의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은행권은 이러한 서비스가 사실상 예금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업계는 전통 금융권이 경쟁을 막으려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련 논의 진전에 따라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법안 처리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크라켄의 머니그램 제휴와 IPO 준비가 암호화폐 기업들의 제도권 편입과 실사용 확대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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