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AI 수요 폭주 감당 못했다"…스페이스X GPU 22만개 긴급 수혈
||2026.05.07
||2026.05.07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앤트로픽(Anthropic)이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매출과 사용량이 8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급격한 수요 증가로 컴퓨트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6일(이하 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회사가 당초 약 10배 성장을 예상했지만 실제 증가 폭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트 부족 문제가 발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며 "가능한 한 빠르게 추가 용량을 확보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발표는 같은 날 공개된 스페이스X와의 대규모 계약과 맞물려 나왔다.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콜로서스 1(Colossus 1) 데이터센터의 전체 컴퓨트 용량을 사용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앤트로픽은 300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 용량과 22만개 이상의 엔비디아(NVIDIA)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한 달 안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이스X는 이번 계약으로 자사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의 외부 수요를 시장에 제시하게 됐다. 특히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대형 AI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방식으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이번 기업공개(IPO)가 미국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로드쇼는 6월 8일이 포함된 주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서버 임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xAI와 합병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콜로서스 1이 그록(Grok) 같은 내부 AI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 고객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상장 과정에서 AI 인프라 매출과 고객 기반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앤트로픽의 성장세는 클로드(Claude) AI 모델 확산이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클로드 코드'(Claude Code)는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수요 급증의 배경이 됐다.
수요 증가에 따른 인프라 부담은 이미 외부에도 드러난 상태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클로드 수요 증가로 인프라에 피할 수 없는 부담이 발생했고, 사용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서비스 신뢰성과 성능에도 영향이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수주 동안 복수의 컴퓨트 확보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마존과도 수십억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서비스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앤트로픽은 공식 게시글에서 스페이스X와의 협력으로 연산 능력이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체결한 추가 연산 계약까지 반영하면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의 사용 한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실제 서비스 제한도 완화된다. 앤트로픽은 유료 이용자의 클로드 코드 속도 제한을 두 배로 확대하고, 오퍼스(Opus) 모델의 API 사용 한도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계약에는 특이 조항도 포함됐다. 일론 머스크는 앤트로픽 모델이 인류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할 경우 스페이스X가 연산 자원을 회수할 권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는 인류에 이롭도록 행동하는 AI 기업에 연산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AI가 인류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할 경우 연산 자원을 회수할 권리를 보유한다"라고 말했다.
양사는 장기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두 회사는 다중 기가와트(GW)급 궤도 연산 인프라 구축 가능성과 스타십 하드웨어를 미래 AI 학습 수요와 연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상 단계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스페이스X AI 인프라 사업 확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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