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보다 싼 게 장땡…中 센스타임 ‘저비용 AI’ 전략 전면전
||2026.05.07
||2026.05.0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이 최신 멀티모달 모델을 앞세워 고성능보다 비용 효율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미국의 제재와 치열한 중국 AI 시장 경쟁 속에서 값비싼 초거대 모델 경쟁 대신 저렴한 운영비와 기업 고객 중심 사업으로 생존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최근 공개한 멀티모달 모델 '센스노바 U1'(SenseNova U1)을 통해 텍스트·음성·이미지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처리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는 서로 다른 모드를 연결하는 과정이 줄어들면서 속도와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014년 홍콩에서 설립된 센스타임은 초기에는 얼굴·이미지 인식 기술로 성장했지만, 최근 생성형 AI 흐름에 맞춰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다만 신장 지역 무슬림 소수민족 감시 연루 의혹으로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상태다. 회사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과학자(CSO)인 린다화는 "딥시크처럼 제한된 자원 안에서도 효율적으로 성능을 높이는 전략을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모델이 더 정교한 결과물을 내놓지만, 센스노바 U1의 비용은 약 10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상위 모델이 아니어도 대부분의 실제 업무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센스타임은 현재 미국 기업보다 중국 내 AI 기업들과의 경쟁을 더 현실적인 과제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딥시크, 문샷 AI, 알리바바, 샤오미 등이 잇달아 새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AI 기업들은 연구개발 비용과 컴퓨팅 자원, 반도체 확보 부담까지 동시에 떠안고 있다.
특히 순수 AI 스타트업의 수익성 문제도 커지고 있다.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독립 AI 기업들이 낮은 고객 충성도와 과잉 경쟁, 높은 학습 비용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기존 사용자 기반과 현금 흐름을 활용해 AI 사업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센스타임은 차별화 전략으로 AI 모델과 응용 서비스, 인프라를 묶어 기업 고객 중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순손실을 58.6% 줄였으며, 202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하반기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AI 업계에서는 가격 정책도 엇갈리고 있다. 딥시크처럼 가격 인하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기업이 있는 반면, 즈푸는 오히려 고급 모델 가격을 올리며 수익화에 집중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클라우드 사업부 역시 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맞춰 가격을 인상했다.
린다화는 "가격 전쟁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차별화된 가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 구매가 일어나는 이유는 기술이 가장 뛰어나서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