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균열 현실화…UAE 탈퇴 직후 ‘증산 카드’ 꺼냈다
||2026.05.04
||2026.05.0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의 핵심 7개국이 6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을 추가 증산하기로 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핵심 참여국 지위에서 이탈한 이후 나온 첫 생산 조정이다.
증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이 참여한다. 증산 규모는 5월 하루 20만6000배럴보다 소폭 줄었다. UAE는 이번 합의에서 제외돼 물량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7개국은 공동성명에서 이번 조정이 "석유 시장 안정성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3년 4월 발표된 기존 생산 조정의 연장선이다.
이번 증산은 공급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정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수 주째 봉쇄되면서 글로벌 원유·가스 수송에 큰 부담이 발생했고, 유가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시장은 일부 안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해 새로운 평화 제안을 전달하면서 미국과의 합의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는 3% 하락한 배럴당 101.94달러, 브렌트유는 약 2% 내린 10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두 유종 모두 여전히 올해 초 대비 약 78%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잠재적 합의 윤곽을 보고받았지만 세부 내용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군사 대응이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제안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종료, 핵 프로그램 논의 연기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UAE의 이탈은 시장에 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UAE 에너지부는 생산 전략 전면 재검토 끝에 탈퇴가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UAE는 약 60년간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해 왔으며, 올해 2월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었다.
탈퇴 배경에는 산유 쿼터 갈등뿐 아니라 투자 전략 변화도 자리한다. 아부다비는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투자 다변화를 확대해 왔다. 유가 급등은 단기 수익에는 유리하지만, 주식·부동산·인프라·기술기업 등 자산 가치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은 총 4조달러(약 6000조원)에서 6조달러(약 8900조원)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용한다. 이들은 지난해 1200억달러(약 180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주요 투자처는 미국이었다. 다만 분쟁 장기화와 재정 부담 확대는 해외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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