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시장 급제동…완성차 업계, 전동화 전략 전면 재편
||2026.05.04
||2026.05.0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내 전기차(EV) 판매 둔화세가 가속화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 모델을 단종하거나 출시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전동화 로드맵 재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연방 세액 공제 혜택 종료와 수요 감소 여파로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판매 부진을 겪은 아이오닉6 기본 모델의 미국 판매를 중단하고, 코나 일렉트릭의 2026년형 모델 반입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기아 역시 한국에서 수입하던 니로 EV를 단종하고 EV6와 EV9의 고성능 GT 트림 출시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무기한 연기했다.
테슬라는 과거 성장을 주도했던 고급 세단 모델S와 SUV 모델X의 생산을 올해 2분기 중 종료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요 감소를 이유로 해당 모델들의 명예로운 퇴진을 선언했으며, 기존 생산 라인은 자율주행 미래를 위한 옵티머스 로봇 제조에 투입될 예정이다. 볼보 또한 관세 인상과 비용 부담으로 인해 3만5000달러 미만의 저가형 SUV인 EX30의 미국 출시 계획을 철회하고 중형 SUV인 EX60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본과 독일 제조사들도 전략 수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혼다는 첫 자체 개발 전기차였던 0 시리즈의 생산 계획을 취소하고 157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전기차 부문 대신 하이브리드로 방향을 선회했다. BMW는 i4와 iX 모델의 미국 내 생산 및 판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대신 성능을 높이고 비용을 낮춘 차세대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 플랫폼 기반 모델들로 라인업을 교체할 방침이다.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철수가 아닌 효율적인 세대교체를 위한 재정비 과정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주행 거리를 늘린 차세대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동안, 당분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선택 폭이 줄어드는 과도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프라 부족과 가격 저항선을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 수정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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