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암호화폐, 약세장 한복판 지나왔다…중간 조정 국면"
||2026.05.04
||2026.05.04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이미 상당한 약세 구간을 지나왔으며, 현재 투자 심리와 포지션은 통상적인 고점보다 바닥 부근에 가깝다는 진단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톰 리는 증시의 절반가량과 암호화폐 시장이 이미 숨겨진 약세 국면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톰 리는 펀드스트랫 리서치 채널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이미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같은 유동성 축소 흐름에 묶여 있는 암호화폐도 함께 내려왔다고 봤다. 그는 특히 공매도 포지션이 현재 전형적인 사이클 정점이 아니라 약세장 한복판에서 주로 관찰되는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시장 참가자들의 비관론이 너무 빠르게 커졌다고 봤다. 헤드라인보다 포지션과 심리가 먼저 방어적으로 돌아섰지만, 선행 지표는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톰 리는 이런 괴리가 더 깊은 하락의 출발점보다는 과거 반전 구간과 더 닮아 있다고 판단했다.
신용시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최근의 민간 신용 부문 압박은 2008년과 같은 시스템 위기라기보다 경기 순환상의 신용 스트레스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은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거시 지표를 근거로 비슷한 시각을 내놓은 인물도 있다. 리얼비전(Real Vision) 창업자 라울 팔은 글로벌 M2가 사상 최고 수준에 있고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공급관리협회 지표도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의 유동성 여건도 상방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흐름은 사이클의 끝이 아니라 중간 조정 국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심리 지표도 그의 근거 중 하나다. 라울 팔은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를 가장 분명한 심리 척도로 제시했다. 이 지수는 10 아래에 머문 기간이 기록상 가장 길었고, 수치도 8까지 떨어졌다. 그는 이를 추가 하락 신호보다 반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구간으로 해석했다.
다만 실제 자금 흐름은 아직 약하다. 지난주 디지털 자산 펀드에서는 4억4500만달러가 유출됐고, 이더리움이 2억2200만달러로 가장 큰 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라울 팔은 극단적 공포가 이어지는 상황 자체를 오히려 되돌림 가능성이 커지는 신호로 봤다. 그는 공포·탐욕 지수가 8까지 떨어진 점을 언급하며 '기록상 가장 길게 이어진 극단적 공포 구간'이라고 말했다.
톰 리는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토큰화가 블록체인 수요를 떠받칠 수 있다고 봤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레일과 온체인 결제 시스템이 향후 AI 에이전트가 대규모로 활용할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거시 압력이 완화되면 이런 구조적 수요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다만 시장이 실제로 반등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유동성 확대 속도에 달려 있다. 투자 심리가 기초 지표의 변화를 계속 뒤따르지 못할지도 변수다. 현재 논의의 핵심은 가격 자체보다도, 시장 포지션과 심리가 이미 바닥권 신호를 상당 부분 반영했느냐에 모이고 있다.
Fear & Greed just hit 8. Extreme fear. The longest sustained stretch at this level on record.
— Freedom Capital DA (@FreedomCapitalD) April 3, 2026
We've been below 10 longer right now than at any point in the 2022 bear market.
Meanwhile, the data:
$445M in digital asset fund outflows last week
ETH hit hardest: $222M outflows,… pic.twitter.com/SYOPVTBl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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