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에게 들어본 당시 상황 “1위 자격 인정, 연장전 기회 주어져야”
||2026.05.04
||2026.05.04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2벌타가 추가돼 아쉽게 우승을 놓친 허인회가 1위 자격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인회는 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라운드서 무려 7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허인회는 동타를 이룬 송민혁, 조민규와 연장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전날 3라운드 7번 홀(파4)에서의 플레이로 인해 2벌타가 추가, 결국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허인회의 티샷은 오른쪽 카트 도로 방향으로 향했고 포어캐디가 흰 깃발을 들어 OB를 선언했다. 허인회는 잠정구를 쳐 페어웨이로 보낸 뒤 이동했다.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세컨드 샷 지점에서 원구가 발견됐으나 최초 떨어진 위치가 불분명했다. 원구가 아웃오브바운즈(OB)인지 아닌지에 대한 시비가 필요했고 2명의 경기위원과 경기위원장까지 투입됐지만 쉽게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경기위원장은 경기 속개를 위해 원구를 취소하고 잠정구로 경기를 이어가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허인회는 이 홀서 파를 적어냈다.
하지만 경기위원회는 이튿날, 4라운드가 모두 끝나고 난 뒤 허인회의 플레이가 OB였다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결국 2벌타가 추가된 허인회는 연장전으로 갈 수 없었다.
허인회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었다.
대회가 끝나고 하루가 지난 상황에서 허인회는 보다 냉정하게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허인회는 “3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우측 카트 도로 방향으로 날아갔고, 해당 구역에는 갤러리와 포어캐디 등 다수의 인원이 있었다. 공을 확인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포어캐디가 공을 집어 올렸고, 원위치에 놓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포어캐디는 공을 OB 지역으로 옮겨 놓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현장에 있던 다수의 목격자들 사이에서 공의 위치가 OB 지역인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경기위원장을 호출했다.
허인회는 “상황의 공정한 판단을 위해 투볼 플레이(두 개의 공을 각각 다른 상황으로 플레이하여 사후 판정에 따르는 방식)의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경기위원장은 공의 원래 위치가 특정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투볼 플레이 적용이 어렵다며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라며 “경기위원장 및 마커에게 해당 상황에 대해 재차 확인을 요청했다. 그래서 경기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잠정구 플레이를 진행했다. 이는 나의 독자적인 판단이 아닌 경기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플레이를 진행한 것이므로 절차상 어떠한 과실도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경기위원장은 이후 영상 판독 및 위원회 판단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정 기준으로는 ‘공이 OB가 아닐 경우 원구로 파를 인정하고, OB일 경우 2벌타를 적용하여 더블보기로 처리하겠다’고 안내했다”라고 말한 허인회는 “3라운드 종료 후, 경기위원회는 영상 및 기타 자료를 검토하였으나 공의 위치를 명확히 특정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선수의 진술을 근거로 공이 OB가 아닌 것으로 판단, 해당 홀의 스코어는 파로 최종 승인됐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허인회는 “그런데 최종 4라운드가 모두 종료되고, 연장전에 돌입해야 하는 시점에서 경기위원회는 기존 판정을 번복해 벌타를 적용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공이 OB 지역에 있었다는 새로운 증언이 확인됐다라고 했는데 해당 증언자의 신원은 물론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료 역시 제시하지 못했다. 기존에 다수의 목격자가 OB가 아니라고 진술하였음에도 이는 반영하지 않은 채 불확실한 추가 증언만으로 판정이 변경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인회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스코어 수정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경기가 종료된 이후 연장전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상황에서의 판정 번복이며 선수의 연장전 참가 자체를 제한한 사안이다. 이는 경기 진행의 연속성과 결과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나는 모든 과정에서 경기위원장 및 마커의 지시에 따라 플레이를 진행했고 2볼 플레이 가능 여부까지 사전에 확인하는 등 절차적으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명확한 근거 없이 판정이 번복됐다”며 “3라운드 종료 시점에 경기위원회가 승인한 판정(파 인정)이 유지되어야 하며, 최종 스코어(11언더파) 및 1위 자격과 연장전 참가 권리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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