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7400억 쏟아 ‘인간 세포 AI’ 만든다…질병 치료의 미래
||2026.05.04
||2026.05.0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후원하는 바이오허브가 인간 세포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구축을 목표로 5억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생물 데이터 사업에 착수했다.
2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세포 수준에서 생명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 명칭은 '버추얼 바이올로지 이니셔티브'다.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과 저커버그가 이끄는 비영리 조직 바이오허브가 추진한다. 전체 자금 가운데 1억달러(약 1500억원)는 글로벌 데이터 수집에, 4억달러(약 6000억원)는 생물학 이미징·측정 및 공학 도구 개발에 투입된다. 목표는 인간 세포를 디지털로 정밀하게 재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AI가 생물학 연구로 빠르게 확장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연구자들은 다양한 조건에서 세포 반응을 모델링하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고품질 데이터 부족이 핵심 병목으로 지적된다. 바이오허브 과학 총괄 알렉스 리브스(Alex Rives)는 "생물학의 복잡성을 정확히 표현하고 연구를 가속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바이오허브는 데이터 부족을 해결하려면 관찰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리브스는 "분자부터 조직 수준까지, 건강과 질병 맥락에서 세포를 관찰할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라며 "이 데이터는 전 세계가 조율된 방식으로 참여해야 구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앨런 연구소, 아크 연구소, 브로드 연구소, 웰컴 생어 연구소 등 주요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엔비디아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한 컴퓨팅 자원을 지원한다. 연구진은 세포 행동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하는 AI를 훈련하려면 이러한 연산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바이오허브의 장기 목표로 AI와 대규모 생물학 연구를 결합해 모든 인간 질병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포의 디지털 모델이 정교해지면 연구자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실험에 앞서 가설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어 신약 개발 속도와 질병 이해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연구 커뮤니티도 데이터 규모와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세포지도 조직위원회 공동부의장 머즈 하니파(Muzz Haniffa)는 "세포 행동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이해하려면 글로벌 규모의 조율과 데이터가 필요하다"라며 "여러 선도 기관이 함께하는 이런 노력은 단일 기관보다 훨씬 빠른 진전을 가능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생물 정보의 관리·소유권·신뢰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생물 데이터가 중요한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통제 주체와 활용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기반 생물학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규모 유전·세포 데이터 활용 기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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