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일본풍 음식?…‘반 고흐 미술관’ 내 식당 메뉴판 표기 논란
||2026.05.04
||2026.05.0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 내 식당에서 김치를 ‘일본풍 요리’로 소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아 알게 됐다”며 “식당 ‘비스트로 빈센트’ 측에 확인해 ‘김치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메뉴는 ‘매콤한 카키 후무스를 곁들인 김치 샌드위치(Kimchi with Spicy Kaki Hummus)’다. 해당 식당은 메뉴 설명에서 “최고급 네덜란드산 식재료를 사용해 정통 프랑스 요리에 일본풍을 더했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식당 측에서 김치를 일본 음식으로 오인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객들에게 자칫 김치가 일본 음식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당 측은 고흐의 예술적 영감을 기리고자 아시아 대표 식품인 김치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흐는 생전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모든 작품은 일본 미술에 기초한다”고 말할 정도로 아시아 문화에 애정을 보였다.
다만 김치의 한국 기원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일본풍’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해당 식당의 한 방문객은 구글 리뷰에 “한국인에게 김치는 문화적 정체성의 핵심”이라며 “역사적 배경을 고려할 때 이러한 왜곡된 설명은 매우 불편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썼다.
서 교수는 과거 독일 마트 ‘알디’가 김치를 일본 음식으로 소개하거나, 스페인 업체가 김치 소스 병에 기모노를 입은 여성을 그린 사례 등을 언급하며 “유럽 곳곳에서 잘못 소개되는 김치를 올바르게 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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