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비트코인 시총, 4년 뒤 10배”
||2026.05.03
||2026.05.03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비트코인 낙관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향후 4년 내 시가총액이 현재의 10배 이상으로 불어나며 '디지털 금'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1일(현지시각) 발표한 연례 리서치 보고서 '빅 아이디어스(Big Ideas)'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030년까지 16조달러(약 2경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약 1조5000억달러(약 2215조원) 수준에서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 약 63%로 성장한다는 계산이다.
같은 기간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 규모도 현재 약 2조7000억달러(약 3987조원)에서 약 28조달러(약 4경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총 발행 한도인 2100만개가 모두 유통된다고 가정할 경우, 개당 가치는 73만달러(약 10억원)를 상회한다는 계산이다. 앞서 아크 인베스트는 올해 1월 2030년 비트코인 가격 범위를 30만~150만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기관투자가의 채택 가속화를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약 12%에 달한다. 1년 전 약 9%에서 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포트폴리오(금 제외 기준 약 200조달러 규모)에서 기관 편입 비중이 2.5%에 불과하더라도 비트코인 총가치에 약 5조달러가 추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약 24조달러(약 3경5449조원)로 추정되는 금 시장가치의 40% 수준까지 올라설 경우, '디지털 금' 서사만으로도 약 10조달러(약 1경4770조원) 규모의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는 계산도 제시했다.
신흥국 수요도 변수로 거론된다. 보고서는 68조달러(약 10경436조원) 규모의 통화 기반에서 0.5%만 비트코인으로 이동해도 약 3390억달러약 500조원)의 가치가 더해질 수 있다고 봤다. 국가 단위의 준비자산 편입이나 기업 재무자산 배분도 각각 수천억달러의 추가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새로운 기관 자산군의 선도 자산으로 성숙하고 있다"며 현물 ETF 승인, 기업 재무자산 편입, 국가기관 차원의 채택 확산이 이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투기적 자산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나 거시경제 헤지 수단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망은 기관 편입이 예상 경로대로 진행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규제 환경 변화나 거시경제 충격에 따라 실제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낙관론과 함께 불확실성도 함께 주시하는 분위기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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