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묶인 7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복구 가능할까…"GPU 도구로 복구 시도”
||2026.05.03
||2026.05.03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지난 2010년 분실된 8999 BTC 규모의 비트코인 지갑을 복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한 개발자는 엔비디아 쿠다 기반 도구를 이용해 이른바 '스톤 맨'의 분실 지갑 키를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갑은 약 16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움직임이 없었다. 현재 가치로는 약 6억8800만달러 수준이며, 기사에 제시된 비트코인 가격 7만8180달러 기준으로는 7억300만달러에 가까운 규모다. 실제 복구에 성공하면 지금까지 회수된 비트코인 중 가장 큰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분실 경위는 초기 비트코인 지갑 구조와 연결된다. 스톤 맨은 2010년 9000 BTC를 매수한 뒤 리눅스 부팅 CD에서 비트코인 클라이언트 0.3.2 버전을 실행했다. 이후 자신의 주소로 1 BTC를 보내자 소프트웨어가 남은 8999 BTC를 위한 '거스름돈 주소'를 자동 생성했다. 문제는 시스템이 종료되면서 부팅 CD가 갱신된 wallet.dat 파일을 지워버렸다는 점이다. 기존 백업에는 새로 만들어진 거스름돈 주소가 없었고, 결국 기록되지 않은 키에 물량이 묶였다.
복구 가능성을 제기한 레딧 이용자(@CompetitiveRough8180)은 새 도구가 초기 비트코인 클라이언트 키의 약한 엔트로피를 이용해 탐색 범위를 좁힌다고 설명했다. 계산은 쿠다가 GPU 하드웨어로 넘겨 처리하며, 과거 CPU만으로는 포기했던 시도를 다시 가능하게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건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이번 사례가 단일 지갑에 그치지 않을 수 있어서다. 현재 분실 지갑에 묶인 비트코인은 약 400만 BTC로 추산된다. 상당수는 네트워크 초창기에 생성됐고, 당시에는 엔트로피 관리와 백업 관행이 지금보다 취약했다. 개발자가 말한 초기 클라이언트의 구조적 약점이 검증될 경우, 같은 시기 장기 휴면 지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사안은 가격 이슈보다 초기 비트코인 지갑 보안 구조와 분실 자산 회수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특히 초창기 키 생성 방식의 취약성이 사실로 입증되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대규모 비트코인 물량의 상태를 다시 점검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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